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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으로 수원비행장 이전하고, 삶의 질 높이겠다` _ [인터뷰] 신장용 민주통합당

"특별법으로 수원비행장 이전하고, 삶의 질 높이겠다"
[인터뷰] 신장용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2012년 06월 20일 (수) 김범수 기자 kim@suwon.com

신의원은 "25년간 야당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가시밭길이다. 공정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

지난 4·11 총선에서최고의 격전지였던수원을 신장용(49)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을 지난 15일,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에 소재한 지역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 신 의원은 여수엑스포를 보러가는 수원시민 850여명을 여수행 열차에서 4시간 동안 일일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다.

선거에 당선되면 얼굴보기 힘든 것이 국회의원인데, 신 의원은 특별한 일정을 제외하고, 매주 금·토·일요일에 지역에서 이날과 같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민생해피 경청투어'를 펼치고 있다.

신 의원은 수원 권선구의 현안이면서 가장 큰 숙제인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해 '군공항 이전 및 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신 의원은 이 특별법을 통과시켜 '군공항 이전에 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11 총선에 대한 감회, 지역구의 현안과 수원시·대한민국의 미래를 듣고,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매우 민감한 문제까지 신 의원의 입장을 들었다.

- 수원 지역 국회의원 4인 중 유일한 초선의원이다. 국회에 입성한 소감은?

우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존 18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역시 19대도 출발부터 그에 대한 기대 또한 18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초선의원이 150명으로 과반 가량을 차지한 것은 국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바란다는 뜻을 표출한 것이다.

따라서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초선의원으로써 기존 정치인과 다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이에따라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56명이 민초넷(민주통합당 초선의원 네트워크)을 구성했다.

기존 정치가 수직적 또는 계보 중심이었다면, 이번 국회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국민의 심부름을 해야 할 것이다.

초선모임인 민초넷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의원, '예·아니오'를 분명히 표현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

명령으로 내려지는 당론으로는 소통도 힘들고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해 당론으로 결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 당선의 주요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선 주요 요인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의 몫이 컸다. 즉,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독선과 독주에 국민들이 견제해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

현 정부를 국민이 선택한 것은 도덕적 결함이 있더라도 잘살게 해주겠다는 것 즉, 747공약(7% 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위 경제)이었는데, 지금은 무너져 버렸다.


- 여권의 두 여성후보의 혈투로 어부지리 당선이라는 말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9천표의 차이라면 압승 아닌가?

경선을 통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것이 파괴력을 발휘했다.

친여 표가 양분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만약 여당이 단일화 됐으면 오히려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정미경 후보의 표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수원비행장을 옮기고자 하는 표심이 몰렸다.

여당이 불리했던 것도 있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수원비행장 이전에 대한 희망이 정 후보의 표로 나타났다.

9천표는 상당한 격차다. 단일화 했더라도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

후보매수는 있을 수 없다.

당내 경선 상대 후보를 만나자고 전화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는 의도를 갖고 만난 것 같다. 녹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더라도 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매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모두 알 수 있도록 상대측과 경찰에 1·2차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상대측은 일부 녹취만 경찰에 제출했다. 즉, 불리한 녹취는 제출하지 않았다.

팩트를 말하자면, 상대측에게 '왜 그렇게 늦게 출마했냐'고 했더니 '권선구 분구를 전제로 출마한 것이다'라고 해서 만남에 응한 것 뿐이다.

이 내용은 녹취록에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71:29의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어떤 경선이 이뤄지더라도 이길 수 있었는데, 상대후보를 만날 일이 있었겠는가?

신의원은 "후보매수는 있을 수 없다. 당내 경선 상대 후보를 만나자고 전화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는 의도를 갖고 만난 것 같다. 녹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 2년전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다. 지방자치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상호협력은 잘 될 것으로 보나?

정치는 국민이 원하면 해야 한다. 국회의원으로 민선 5·6기 수원시정에 힘을 써 돕겠다.

염 시장과 지방선거에서 경쟁을 했었지만, 민선 5·6기가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4년의 기간은 민선으로 정책이나 사업을 펴기에 짧다. 4년 단임은 시정 단절로 인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최소 8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정책을 펴기에 적당하다.

커다란 과실 또는 과오가 없는 한 재선을 통한 8년간의 안정적인 시정을 펼쳐야 한다.

- 염 시장의 재선을 돕는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그렇게 이해해도 된다.


- 신 의원은 호남 출신이면서, 영남 소재 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남인, 영남인 또는 혈핵형으로 성격을 판단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는 근거도 없는데 서로 벽을 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역 감정이 왜 있을까?를 고민했다. 따라서 이를 대학에서 만큼은 스스로 타파하고자 경남대학으로 진학했다.

대학시절 총학생 회장에 낙선하면서 대중을 향해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이때 총학생 회장이 됐다면, 문화 또는 스포츠를 통한 영호남 교류를 통해 지역 감정을 탈피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지역 감정이라는 기존 정치를 깨고 싶었는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포기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시 경남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 기업인으로 성공한 재력가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란 호평도 있지만, '부도덕하게 부를 축적했다'는 악평도 일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야당 정당인으로 25년간 중소기업을 운영해왔다. 야당이면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야당의 길을 걸어왔다.

공정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으면 그 길을 걸어올 수 없다.

대학 졸업 후 25년에서 30년 가량 기업을 운영했는데, 부도덕하게 부를 축적했다면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기업인으로써 다른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 언론에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다뤄졌다.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말에서 말로 끝나는 근거없는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단 한번의 네거티브를 주도한 적이 없다.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격도 나에 대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모든 절차상의 문제를 검증을 이미 받았고, 받아오고 있다. 이미 '아니다'라고 밝혀졌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두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로 경선을 방해했지만, 다음날 기자회견 후 '그래도 승복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겠다'라고 답했다.

인사치레의 답변이 아니라, 그렇게 하려고 했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하고 경쟁했던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근거로 증명할 수 있다.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통합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합리적인 통합이 돼야 한다. 발전적인 통합으로 가야지, 갈등을 양산하는 통합은 안된다.

통합에 있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 번째로 절차상의 하자가 있어서는 안된다. 두 번째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이 납득하는 통합이어야 한다. 즉,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지지받는 통합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적인 이해관계, 지역 이기주의로 빠지면 안된다.화성시가 절차상의 문제와 방법에 오해가 있어, 서로간의 갈등 관계로 진행됐다.

통합은 어느 한 곳에 피해가 가면 안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민들이 소통해서 입장정리가 되는, 서로 지지하는 시점에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을 통해 통합의 장·단점이 알려져야 한다.

'삼라만상 필유아사(森羅萬象 必有我師, 우주의 온갖 사물과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신의원.ⓒ김범수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 해결방법은?

이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이전하고자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답보상태다. 그 원인은 이전에 따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해 특별법을 입법발의했다. 특별법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를 간소화해야 한다. 국방부, 지자체장의 협의를 통한,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게 돼야 한다.

이전부지에 대해서는 어떤 혜택을 주느냐도 정해져야 한다. 법을 근거로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이전에 대한 50퍼센트가 이뤄진 것이다.

이후 지자체장 건의에 의해 국방부 장관이 용역을 하고, 부지를 선정해 원톱 시스템으로 진행돼야 한다.

수십년 동안 이전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복잡한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현 체제로는 불가능하다.

정미경 전 국회의원의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 계획은 큰 의미가 없다. 비상활주로라는 것은 공군비행장이 제 역할을 못할 때, 대체해서 쓸 수 있는 것인데, 오히려 비행기 이착륙만 더 늘려, 소음피해만 가중시킨 꼴이 된다.

비상활주로가 기내로 들어가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이를 폐지했어야 한다.

수원비행장 이전은 수원 지역구 국회의원 4명과 비행장이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제로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 서수원 발전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있다면?

지역구인 권선구는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봐왔다. 이곳은 충분히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 미개발이라는 것은 앞으로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말과 같다.

우선 비행장은 이전해야 한다. 비행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재산권 피해, 소음 피해, 학습권 피해. 행복 추구권 피해 등을 입고 있다.

비행장 이전으로 최고의 권선을 만들 수 있다.

또 경희대와 제약단지, 삼성전자, 광교신도시를 잇는 최대의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 제약단지까지 잇는다면, 최대의 경제 중심의 경기 남부 거점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서울 농생대 부지 등 국영기업체의 7곳 부지는 시민들의 여가활용 공간과 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해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수원비행장 이전이 큰 숙제이고, 남부 실리콘 밸리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

하나를 잘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잘한다. 사업을 잘하는 사람은 정치도 잘한다.

'삼라만상 필유아사(森羅萬象 必有我師, 우주의 온갖 사물과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장점은 있다. 남들이 쓸모없다고 하는 사람도 장점을 갖고 있다. 누구든지 최고로 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찾아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다.


- 우리 사회가 좌우 이념갈등이 심각하다. 국회의원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의정활동을 펼 것인가?

우리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것의 바탕은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좌우 논쟁, 사상 논쟁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동시에 이를 책임질 수 있는 표현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보수단체나 신문이 편향적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토론의 문화를 지역적으로 만들어내 국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리더쉽은 소통해야 나오는 것이지, 단절되면 분쟁 단계로 갈 뿐이다.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정기·임시 국회 이외 기간에 국회가 문을 닫는 기존 관행을 상임위가 깨야 한다. 국회 이외 기간에는 전문가 위주의 상임위가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상임위의 빈틈은 소위원회가 커버해야 한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국민들에게 알려져 평가받아야 한다.

선거에서 여·야 각 30퍼센트씩 60퍼센트는 정해지고, 나머지 40퍼센트가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형태대로 가는 것은 안된다.

여·야를 떠나 잘한 것은 좋게 평가받고 못한 것은 비판받고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쳤는지 알아야 한다.

권선에서 '민생해피 경청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들과 맞닿는 현장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된다. 매주 금·토·일요일은 지역에 내려와 시민들을 만나고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것인가 의정일지로 정리해서 쓰고 있다.

현재 오전 5시에 여의도 국회로 출근한다. 환경이 좋은 국회에서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한 다음, 오전 9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것이 죄가 아니라, 모른다는 것을 감추는 것이 죄다.

관행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고 노력하겠다.

공천에 영향이 미칠까봐, 또는 계보를 이유삼지 않고 초선 의원들이 예·아니오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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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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