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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

[사설] 화성시민 절반이 국제공항 원함에도...

[사설] 화성시민 절반이 국제공항 원함에도...

기자명 중부일보 입력 2022.04.25 21:36

답답한 마음에 혹은 절박감에 본보가 여론조사를 서둘렀다. 다름아닌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의견들이다. 계속 이렇게 시간만 끌며 보낼 얘기가 아니어서다. 결국 답이 나왔고 이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남부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화성시민 절반 가까이가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립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굳이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의 수와 동부지역을 갈라서 얘기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윈윈전략과 더불어 지역발전에 수혜에 관한 주제다. 알다시피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런 군공항이전이 마침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이라는 집결지로 모였음을 지적한 바 있다.

본보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역시’ 한 곳으로 모여 있었다. 이러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립 찬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1%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의 의견은 36.1%로 집계된 탓이다. 그 찬반 격차는 13%p였고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비율도 14.8%로 상당했다. 적절한 홍보가 안 된 탓으로 여겨진다.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 이전 사업일까. 교차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남성층에서는 56.4%가 찬성의견을 밝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는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5.2%였다. 여성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41.2%, 반대 의견은 37.1%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세분해서 연령별로도 살펴봤다. 예상대로 특히 40대 이상에서 54.4%가 찬성,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굳이 보수나 진보를 따지기 전에 실용성에 관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어 50대 역시 50.6%를 기록해 40·50에선 과반 이상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립에 찬성한 것도 마찬가지다. 민주사회에서 반대 의견도 존중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30대(39.0%)에서 가장 높게 반대의 의견이 나타난 것도 자연스럽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역별로 향남읍·양감면·정남면이 포함된 제1선거구를 비롯해 수원 군공항이 이전,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설립 예정 지역으로 분류되는 제2선거구(우정읍·팔탄면·장안면·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에선 반대 의견이 49.4%로 찬성(37.2%)보다 더 높았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있어 온 의견으로 그래도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로 보면 진보적이라는 생각이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최근 거의 입주를 마쳐가는 2동탄신도시가 포함된 제3·4선거구(동탄1·2·3·4·5·6·7·8동)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52.2%로 나타난 점이다. 그러니까 반대 의견(30.5%)과 21.7%p격차를 보였는데 실제로 이 지역의 소음도 수원보다는 덜 하지만 만만치 않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봉담읍·기배동·화산동등 비행장과 접한 화성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들 제5선거구에서도 찬성 50.5%, 반대 38.6%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11.9%p더 높았다. 더구나 제6선거구(진안동, 병점1·2동, 반월동)에선 무려 62.2%가 찬성 입장을 밝혀 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는 것은 같은 화성시라도 거주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사명처럼 우리는 이러한 지역발전에 앞장설 마음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비단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까지 몇몇의 의견에 끌려갈 수만 없는 노릇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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