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화성국제공항을 완성하려면- (장성근 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승인 2022.04.14 오후 8:14
장성근 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화성국제공항은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곧 다가올 현실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정책 사업 중 하나다. 군위·의성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가칭 TK신공항과 동시에 착공해 동시에 완공할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저쪽 신공항 건설사업이 먼저 앞서 나가게 됐다.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지난 2017년 2월16일 정부는 대구군공항과 수원군공항의 각 예비이전 후보지역을 동시에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 국무총리실의 TF부서에서는 대구군공항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기본 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본격 진행 중에 있다.
정부 정책이 5년째 방치되고 방해 받고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대한민국 영공 방어망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다. 공군 최전방 기지가 도심 속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돌파구는 국제공항으로의 변신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17일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방 공항시설 추가개발’ 항목을 통해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을 명시했다. 수원군공항 폐쇄하고 그 토지를 매각한 돈으로 건설될 신공항은 국토부에서 고시한 경기남부국제공항을 겸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대구군공항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인 명칭은 도시 이름을 표기해 화성국제공항으로 불러야 한다.
군공항 활주로를 민간 항공사가 공유하는 김해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모두 지역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군공항을 대체할 TK신공항 건설 계획이 어느 정도 완성됐으므로, 이제는 수원군공항을 대체하는 신공항으로서 화성국제공항을 설계하고 건설할 차례다.
화성국제공항 사업의 근본적인 성격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본다.
화성국제공항은 국방부 관리의 대한민국 소유 수원비행장 부지를 매각한 자금 약 20조원을 활용해 화성시 서부지역 간척농지인 화옹지구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다. 국가 예산이 필요없는 재개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화성시, 수원특례시 등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고 정부가 주도할 사업으로서 이미 대구군공항의 대체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진행됐던 각종 회의 자료와 인력이 국무총리실 내 국무조정실에 그대로 있으므로 시작 신호를 알리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TK신공항 사업 계획을 진행한 바 있는 중앙 부처의 능력있는 전문 공무원들은 이미 화성국제공항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 두었을 것이다.
수원비행장 부지 활용에 있어서도 동탄, 병점 등 인접 구역 생활 환경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도시계획 등 제반 업무를 화성시장과 수원특례시장이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같은 협조 문제는 이 사업을 주관하게 될 국무총리실 관계자의 중재로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2022년도에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대의가 꼭 실현되길 기대한다.
장성근 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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