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관망세에 날개 단 틈새시장 수요” 오피스텔·생활숙박
시설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입력2022-03-17 11:26:57수정 2022.03.17 11:26:57 김동호 기자
-청약, 대출, 세금 등 자유로운 틈새 상품, 부담 적고 안정적… 투자 수요 관심
-수백 대 일 세 자릿수 경쟁률에 높은 프리미엄까지 이어져, 가치도 높아…
아파트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과 같은 틈새 상품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아파트에 대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자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틈새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총 거래량은 38만 849건으로 전년도(33만 5,556건) 대비 13.49% 증가한 반면, 아파트 총 거래량은 117만 6,473건으로 전년도(157만 5,375건) 대비 25.32%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연초 대비 21.20% 증가(2만 8,533건→3만 4,582건)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아파트는 연이어 거래량이 줄며 38.69% 감소(11만 3,272건→6만 9,439건)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수익 창출이 수월한 틈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러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 심리와도 같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기준 금리는(12개월, 단리 최고우대금리) 1.09%~2.56%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월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73%로 시중 금리를 훨씬 웃돌고 있어 더욱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 수요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지난해 전반적인 임대 수익률에서도 큰 변동 없이 꾸준히 4%대를 유지하고 있어 수시로 규제가 추가되어 불안정한 아파트와는 달리 틈새 시장은 안정적이다.
상황이 이렇자, 틈새 상품은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오피스텔 및 생활숙박시설을 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2021.09 공급)은 평균 1,398대 1, ‘롯데캐슬 르웨스트’ 생활숙박시설(2021.08 공급)은 평균 657대 1, ‘서면 푸르지오 시티 시그니처’ 생활숙박시설(2021.09 공급)은 평균 5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틈새 상품이 아파트 못 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흥행에 힘입어 해당 단지들은 수천만원대의 높은 프리미엄 형성까지 이어지고 있다. KB 부동산자료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현재 4개월여만에 분양가(15억 6,700만원) 대비 3,200만원이 오른 15억 9,900만원(전용 84㎡)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롯데캐슬 르웨스트’ 생활숙박시설은 현재 8개월여 만에 분양가(14억 9,400만원) 대비 9,000만원이 오른 15억 8,400만원(전용 74㎡)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 창출 가능한 틈새 시장은 활발하다.”며 “각종 청약, 세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규제가 덜해 부담이 적은 것이 그 요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틈새 상품이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아산배방택지지구)에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70층, 3개동, 전용면적 99~226㎡ 총 1,166실 규모의 중대형 면적형의 생활숙박시설 및 상업시설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단지는 천안아산역(KTX,SRT),아산역(1호선) 초역세권으로 일반적인 아파트, 오피스텔과 달리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되어 청약· 대출·세금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DSR규제 역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전국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 주택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이 있는 수요자라 하더라도 1가구 2주택 산정에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의 처분조건 및 전매 제한기간이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남 창원시 상남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창원 세트럴’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6층, 2개동 전용면적 88~102㎡ 총 296실 규모다. 단지는 특화된 외관 디자인에 호텔식 로비까지 갖춘 46층 높이로 설계됐다. 창원시 최초의 인피니티 풀도 갖춰질 예정이다. 최상층 44~46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선원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해운대 디 엘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개동, 전용면적 54~84㎡ 총 98실로 구성된다. 해운대 디 엘본은 총 6가지 타입으로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2층형 듀플렉스 구조(일부 호실 제외)와 전 실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서영건설플러스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증지구에 ‘수원역 서영더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전용 46~63㎡ 주거용 오피스텔 200실이 근린생활시설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전용 46㎡ 100실, 전용 47㎡ 70실, 전용 63㎡ 20실로 조성된다. 각 세대는 2~3bay의 평면 설계와 높은 우물형 천장이 적용되며, 유리난간, 통창호 시공이 더해져 우수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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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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