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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와 기동대, '불편한 동거' 끝낼 新청사 밑그림 나왔다

경찰서와 기동대, '불편한 동거' 끝낼 新청사 밑그림 나왔다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입력 2022. 02. 24 오후 6: 06

새로운 부지 이전…일선 署 사무공간 부족 해결||기동단 추가 창설 여부 주목…"임무 수행에 최선"

경기남부경찰청 6·8기동대 신축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달청

일선 경찰서에 함께 머물면서 갈등의 단초가 됐던 기동대(경기일보 2021년 7월8일자 7면)에 대한 신청사 이전 밑그림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분당경찰서 내에 위치한 6기동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자리잡은 2기동대를 각각 새로운 부지로 옮길 예정이다.

여경으로 구성된 6기동대는 수년째 분당서 청사의 5층을 차지하고 있다. 크고 작은 잡음을 내며 ‘불편한 동거’를 이어 오다 지난해 상반기 분당서에 여청강력팀, 추적수사팀 등 부서들이 신설되면서 사무공간 부족 문제가 심화됐다. 일례로 추적수사팀은 창고에 사무실을 차려야 했다.

수원서부서와 함께 있는 2기동대의 경우 건물은 따로 쓰지만, 같은 울타리 안에 있어 고질적인 주차난의 원인으로 꼽혀 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의경 철수에 따른 보안펜스 설치와 민원인 주차공간 분리 작업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주차 전쟁은 이중삼중으로 더해진 상황이다.

경기남부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6기동대는 8기동대(시흥경찰서)와 함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807의경대 부지로 옮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남녀 기동대가 한 부지로 들어오는 만큼 생활공간을 나눠 각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2기동대와 신설 기동단(미정) 신축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달청

2기동대는 수원 여기산공원 옆 기동2중대 부지로 이동한다. 주목할 점은 기동단 추가 창설 여부다. 조달청을 통해 확보한 2기동대 신축 설계공모엔 새로운 기동단이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의경 폐지로 임무가 막중해진 기동대 운영에 효율을 꾀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서울경찰청은 여러 기동대를 하나의 기동단 단위로 묶어 총 8개 기동단을 운영 중이다. 반면, 경기남부청은 한 기동단에 14개 기동대가 딸려 있어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이달 10일 14기동대 창설에 이어 15기동대까지 연내 창설을 앞둔 만큼 조직 확충은 필수적이다.

신청사 건축 비용은 6·8기동대의 경우 123억6천200만원(시유지 매입 비용 8억4천600만원 별도)이 투입될 예정이며, 새로운 기동단 및 2기동대엔 122억8천400만원이 책정됐다. 경찰이 구상 중인 착공 시기는 이르면 내년 3월로, 완공 시점은 오는 2024년 9월께로 예상된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새로운 기동단 창설은 본청의 승인을 받은 뒤 기획재정부 심의까지 거쳐야 해 현재로선 확답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에 알맞은 부지로의 기동대 이전을 통해 일선 대원들이 겪던 불편을 해소하고 빈틈없는 업무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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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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