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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사업자 대출… 발 넓히는 인터넷은행

주담대·사업자 대출… 발 넓히는 인터넷은행

카뱅·토스뱅크 등 시장 진출 선언

입력 : 2022-02-16 04:07

시중은행만의 고유 영업지대로 남아있던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대출 시장에 인터넷은행이 진출을 선언했다. 대출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시가 9억원(KB시세 기준)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기존 주담대 대환·생활안정자금대출 등을 취급한다. 한도는 최대 6억30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상담 단계부터 AI(인공지능) 안내 시스템이 도입됐고,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가 대폭 개선됐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필요한 서류는 카뱅이 유관기관 연결을 통해 직접 확인한다. 등기의 경우 카카오뱅크와 계약한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방문해 처리한다. 시중은행에서 주담대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 서류를 갖고 점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더 이상 시중은행의 고유 영업 무대가 아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전격 출시했다. 1년 이상 실사업자를 대상으로 금리 연 3% 초중반(변동금리)에 최대한도 1억원을 빌려준다. 토스뱅크도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등 사업자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중으로 ‘개인사업자 SOHO대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각각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특히 주담대가 전면 비대면으로 판매되는 것은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서류 준비, 지점 방문 등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금융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도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업자 고객에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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