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인선 '협궤열차'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발행일 2022-02-11 제1면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문화재청이 10일 국가 문화재 등록을 예고한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열차의 머리 부분으로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돼 옛 수인선에서 운행됐다. 2022.2.10 /문화재청 제공
1965년부터 옛 수인선에서 운행했던 협궤열차가 국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0일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 등 철도 차량 4건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공장인 인천공작창에서 1965년 제작됐다.
협궤철도인 수인선 등에서 운행되다 1995년 수인선 폐선 이후 경기도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보존하고 있다. 이들 협궤열차는 근대 철도 교통의 역사와 도로 교통 발달 이전의 서민 생활사를 알 수 있는 철도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10일 국가 문화재 등록을 예고한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열차의 머리 부분으로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돼 옛 수인선에서 운행됐다. 2022.2.10 /문화재청 제공
디젤동차 163호·객차 18011호 등
문화재청, 등록예고 "생활사 유물"
인천과 수원을 이은 옛 수인선은 1937년 건설돼 일제강점기 쌀·소금 수탈 수단으로 이용됐다. 해방 이후부터 1995년 폐선될 때까지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했다. 열차 레일 간격이 국제 표준보다 좁은 협궤열차는 '꼬마열차'로도 불렸다.
문화재청은 협궤열차 등 철도 차량 4건의 등록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해안 주민들의 중요 교통수단으로서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생활문화사적 가치와 근대 철도 교통의 역사를 지닌 유물"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소래역사관 광장과 인천시립박물관 마당에도 각각 협궤 증기기관차(1927년 제작)와 협궤 객차(1969년 제작)가 남아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협궤 증기기관차와 객차를 첫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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