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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농진청 이전 부지 종합

[1] 농업문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 내년 하반기 개관/ [2] [In&Out] 함께하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1] 농업문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 내년 하반기 개관/ [2] [In&Out] 함께하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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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업문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 내년 하반기 개관

 

입력 2021.06.15 11:14 수정 2021.06.15 11:1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박물관 설립 및 전시·체험 운영 법적근거 마련
12월 15일 시행, 설립위 구성 등 하위법령 준비

현재 건설 중인 국립농업박물관 설립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을 위한 ‘국립농업박물관법’이 15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국립농업박물관법에는 법인설립(제2조), 전시·체험시설 운영(제5조), 재원(제11조), 국유·공유재산의 대부·사용(제12조), 박물관 운영(제14조·17조) 등 총 25개 조항으로, 박물관 설립·운영 근거를 포함하고 있다.

이 법은 법률 공포 6개월 후인 12월 15일 시행됨에 따라 하위법령(시행령 등) 마련, 설립위원회 구성·운영 등 후속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농업박물관은 수원시에 소재한 농촌진흥청 이전 부지 일부를 활용해 지난 2019년 10월부터 건설되고 있다. 5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은 1만8000㎡ 규모이며, 총사업비 1532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립농업박물관 주요시설별 위치 ⓒ농식품부

주요시설은 농업유물 등 전시, 체험공간, 스마트팜·희귀식물 전시관이 들어서는 유리온실, 교육·세미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립농업박물관법 제정으로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운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박물관 건립 업무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국립농업박물관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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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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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Out] 함께하는 공간, 국립농업박물관/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입력 :2021-10-10 20:36ㅣ 수정 : 2021-10-11 01:57

▲ 박준기 국립농업박물관 설립위원

여기산(麗岐山) 자락에 박물관 건립이 한창이다. 내년이면 경기 수원시 서둔동 (옛)농촌진흥청 이전 부지에 국립농업박물관이 들어선다.

박물관은 미술과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수집·보전·연구·전시하는 공간이다. 기록으로 전하는 최초의 박물관은 기원전 284년 알렉산드리아에서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가 부왕을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202개 국가에 5만 5000개가 넘는 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900여개의 박물관이 등록돼 있다. 1909년 고종황제가 창경궁에 설치한 이왕가(李王家) 박물관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이 우리나라 근대 박물관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는 각기 다른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품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박물관들이 다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박물관 중 농업을 주제로 한 번듯한 박물관은 없다. 우리 농업은 한반도의 지형적, 기후적 특성에 따라 변화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동고동락해 왔다.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농업의 발자취를 나타내는 다양한 유물 등 소중한 가치를 한곳에 모으는 공간으로서 국립농업박물관 건립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부지 또한 우리 농업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조대왕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이상적인 도시 화성(華城) 건설을 지휘하면서 ‘농가의 이로움은 수리(水利)만 한 것이 없다’며 농업에서 농업용수 확보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축만제(祝萬堤)를 건설한 곳이 현재 국립농업박물관 부지이다. 얼마 전까지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대의 시험답이 위치해 우리나라 농업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내년에 개관할 국립농업박물관은 최근 들어 기능과 역할이 다양해지고 박물관에 기대하는 사회 구성원의 바람과 요구를 반영해 기존 박물관과 달리 실내외 넓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원형으로 조성된다. 농작물이 자라고, 곤충과 물고기가 노니는 숨 쉬는 박물관, 살아 있는 박물관을 지향한다. 박물관 고유의 기능인 농업 관련 역사·문화와 유물을 전시·기록하는 농업관과 어린이체험관, 식문화관, 야외체험장 등 방문객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서호 저수지와 연계한 야외 텃밭, 과수원, 다랭이논 등 실제 경작지를 조성해 박물관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우리 농업은 미래에도 농산물 생산 기능은 물론이며,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마음의 평안을 주는 등 우리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다.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우리 농업이 걸어온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국립농업박물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2021-10-1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