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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자동차시장 ★★/★중고 자동차 및 기타★

[기고] 수원시 무형의 거대 재산 '중고차 매매업계'-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

[기고] 수원시 무형의 거대 재산 '중고차 매매업계'-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

기자명 김남윤 입력 2021.12.20 17:15

현재 수원지부 소속 매매상사는 300개다.

수원지부가 속한 경기조합에는 11개 시지부가 있고 총 822개 매매상사가 있다.

경기조합 매매상사 가운데 약 40%가 수원에 포진되어 있다. 매매상사 수는 서울, 대구, 부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 규모이지만 사원수와 판매대수 등 매매업계에서의 실질적인 규모와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왜 최고 수준인지 살펴보겠다.

매매업계 직접 종사자가 약 6천 명이다.

이는 서울, 대구, 부산, 인천을 포함한 단일도시 기준으로 최고 많은 규모다. 상사 대표와 사무장을 뺀 순수 매매사원(딜러)은 5천200명이다. 전국 매매사원 수가 약 4만 명이기에 전국 딜러 가운데 13%가 수원에서 일하고 있다.

게다가 공업사, 카센터, 용품점, 캐피탈 그리고 광택, 세차, 검사 등 중고차 상품화 과정과 판매 과정에 밀접한 역할을 하는 유관업계 사업장이 매매업계 주변으로 연이어 입점하고 있다.

수원지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는 매입현황과 매도현황이다.

매입현황이라는 것은 중고차를 상사로 매입하여 상품용으로 제시한 차량 대수를 말한다. 즉, 몇 대의 상품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수원지부 매입(제시)현황은 월평균 약 3만4천 대다.

인천이 약 1만5천 대, 용인이 약 4천300대, 평택이 약 2천300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원지부 제시현황 규모가 짐작이 될 것이다.

매도(판매)현황은 현재 월 평균 1만9천 대다. 매일 63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2021년도 예상 총 판매대수는 약 22만 대다. 이는 전국 약 130만 대 매도대수 가운데 17% 비중을 차지한다.

매도(판매)현황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세수확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 기준으로 10년이면 5천억 원 규모다.

이 정도 규모와 비중을 가진 매매업계가 속한 지방자치단체라면 실로 엄청난 ‘가치’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수원시가 그 주인공이다. 견강부회(牽强附會)가 아니다. 수원시로서는 보듬어야 할 큰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매매업계의 이러한 기여도와 공헌도에 비해 국민적 평가와 행정지원 수준은 어떠한가.

국민적 평가란 곧 국민여론, 국민인식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안타깝게도 현실적 괴리가 크다.

매매업계의 자정노력에 비해 국민여론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 물론 매매업계의 자정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매매업계는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더욱 헌신적인 자세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만, 행정지원 수준이 미미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언급할 수 있다. 에둘러 표현할 것도 없다. 자동차관리과 담당 인력만 봐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매매업계가 지난 2년 사이에 약 2배 규모로 확장되었는데도 관리과 담당 인력은 예전 그대로 2명이다. 더구나 업무 범위도 매매업계와 성능점검업계까지 포괄하고 있다. 업무과중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행정기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관리 업무를 관리감독 위주로만 보는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관리 업무의 또 다른 한 축은 업계의 발전을 지원하고 협조할 수 있는 행정지원이 포함되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도를 함께 모색하고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권선구 일대를 ‘중고차매매 특구’로 지정하여 매매업계 지원여건을 조성해준다거나 ‘상품용차량 주차장단지 건립’을 통해 고비용 지출구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매업계 또한 업계 정화를 위한 노력과 소비자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수원지부는 튼튼한 체력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고차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한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한 해 동안 허위매물 딜러들이 외지에서 수원으로 상당하게 유입되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철수했다. 수원 매매업계 시스템이 이겨낸 것이다.

중고차 매매업계는 수원시 ‘무형의 거대 재산’이다. 사회적 자산이다. 이것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공동체사회 구성원 모두의 것이다.

특례시 채비를 하는 수원시와 125만 수원시민이 이 점에 대해 함께 인식하고 공감해주길 기대해본다.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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