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데스크칼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기자명 정재수 입력 2021.11.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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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날로부터 83일 후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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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21년 11월 29일로 대선을 꼭 100일을 앞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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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은 각각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선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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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별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진용을 꾸리며 20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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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대선 만큼이나 중요한 국가적 일정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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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대선에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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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물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까지 뽑는 선거가 바로 지방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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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경우 현재의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현역부터 재수·삼수생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신입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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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재선, 삼선’을 꿈꾸는 현역 광역·기초의원은 물론 ‘초선’을 꿈꾸는 정치 신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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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자 자신들의 더 큰 꿈과 목표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서 만큼은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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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방선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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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부터 출마선언을 하고, 물밑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 스킨십을 하기 바빴다. 이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서는게 보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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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분위기는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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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경우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들의 출마선언도 있을 법 한데 그렇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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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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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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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지방선거는 ‘안갯속 정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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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이기에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는 점도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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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한창 지방선거 열기로 뜨거워야 할 시기임에도 대선 분위기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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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석 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다 보니 주민들 관심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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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우선순위도 우선순위지만, 각 후보들의 대선 결과를 보고 움직이려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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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들 자체부터 지방선거가 아닌 대선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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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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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선 결과가 6월 지방선거 결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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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 날 것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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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도 후보들이지만, 유권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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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후보들을 파악하고, 공약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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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을 위해 기꺼이 ‘일꾼’이 될 수 있는 후보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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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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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모든 당력을 대선에 집중하면서 지방선거를 챙길 여력이 없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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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를 위한 축제인 지방선거의 의미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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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일꾼’인 대통령을 뽑는 대선도 중요하지만,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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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감, 31개 시·군 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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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대선에 가려질 수 밖에 없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되겠지만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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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후보들 역시 대선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공약과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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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그 야말로 지역주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일할 수 있는 지역 일꾼을 뽑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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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묻혀 지방선거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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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 지역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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