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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차기 노리는 후보군만 16명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차기 노리는 후보군만 16명

기자명 황영민 입력 2021.10.24 17:46 수정 2021.10.24 20:52

민주당, '친문' 전해철·박광온·박정...'친이' 안민석·조정식 등 거론
국민의힘, 정병국·심재철·정미경 등 거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도지사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그간 대선 분위기에 가려졌던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경기도지사 선거는 인접한 서울시장 선거에 비해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장 당선=차기 유력 대권주자’라는 공식이 정치권에 깔려있는 반면, 경기도지사는 이른바 ‘대권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역대 지사들이 실패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또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경기도의 인구·경제 규모가 서울을 앞지르면서 경기도지사의 위상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경기도지사 후보군만 여야 합쳐 16명에 달한다.

◇민주당, ‘친문’·‘친이’ 후보군 백중세=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은 대략 8명으로 크게 ‘친문’(친문재인)과 ‘친이’(친이재명) 계열로 나뉜다. 먼저 친문 계열에서는 ‘친문 적자’로 불리는 전해철 행전안전부장관(안산상록갑)의 재도전이 높게 점쳐진다.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아직 당내 굳건한 친문 세력을 위시해 설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3선 박광온 의원(수원정)의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간 꾸준히 도지사 후보군에 거론돼왔던 점과 높은 인지도 및 저명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재선 박정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 또한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지난해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은 뒤 대대적인 조직 개선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 및 광역·기초의회 등과 정책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광폭행보를 펼쳐왔다.

이밖에도 친문에서는 4선 김태년 의원(성남수정)과 문민정부 출범 후 최장수 기록을 세운 유은혜 교육부총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친이계에서는 캠프 총괄특보단장으로 활동한 5선 안민석 의원(오산)의 출마가 유력하다. 실제 안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4년간 장관 한 번 못했다" 등 발언을 통해 사실상 도지사 도전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 친이계에서는 5선 조정식 의원(시흥을)도 출마 의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시 최초 3선 시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등판도 관전포인트다. 염 시장은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까지 오르는 등 풀뿌리 지방자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중량급의 재기냐, 신인의 패기냐= 국민의힘 측 후보군의 양상을 정리하면 ‘중량급 인사의 재기’와 ‘신인의 타이틀매치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 중 한 명은 5선 정병국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로운 피’ 수혈에 힘을 쏟고 있다. 인재 영입의 성과가 가시화될수록 재기의 발판도 굳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선 심재철 전 원내대표 또한 올 초부터 활발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도내 당협위원장들과의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으며,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섰다.

정미경 최고위원 역시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최고위원은 2019년 자유한국당에 이어 지난 6월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원외인사로서 두 번이나 최고위원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수원을 지역구로 활동하며 경기지역 현안에 해박하다는 점도 정 최고위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이재명 지사를 향한 공세에 선봉장으로 섰던 두 인사의 경기도지사 출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선 송석준 의원(이천)과 초선 김은혜 의원(성남분당갑)이 주인공이다.

송 의원은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간사로서 대여 공세에 앞장섰으며, 전전대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해 도내 인적 인프라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배출된 ‘라이징 스타’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4선 신상진 전 의원과 재선의 주광덕·함진규 전 의원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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