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우만1동.우만2동.지동<팔달구

[현장24시] 인파 떠밀려 차도로… 목숨 걸고 버스 타는 못골시장 정류장

[현장24시] 인파 떠밀려 차도로… 목숨 걸고 버스 타는 못골시장 정류장

기자명 황아현 입력 2021.10.13 17:30 수정 2021.10.13 22:01

노점·버스정류장 사이 '고작 1m'… 보행자·탑승객 뒤섞여 아수라장
시민들 "안전시설 필요하다" 호소, 수원시 "조사 후 보완 방안 검토"

수원 못골시장 인근 한 버스정류장에 길거리 노점상과 시민들이 뒤엉켜 지나가고 있다.김근수기자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종합시장(못골시장) 정문 앞 버스정류장(03-138)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맹모(56)씨는 뒷사람에게 떠밀려 도로로 밀려나가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한 발자국 더 밀려나갔으면 다가오는 버스에 치일 수도 있던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좁은 인도로 통행이 힘든 못골시장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 정류장 유리막, 안전장치 등의 부재로 시민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 11시께 찾은 못골시장 정문 앞 버스정류장과 노점 사이 간격은 고작 1m남짓에 불과했다. 성인 한두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았다.

실제로 인도와 버스정류장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어 이 구간을 지나는 사람들은 뒤엉켜 서로를 밀치며 걷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차도로 걷는 것을 택하거나, 인도에 서 있다가 오가는 이들에게 밀려 차도로 떨어졌다.

13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종합시장 앞 버스정류장(03-138).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통행하는 시민들이 엉켜붙어 좁은 인도가 복잡하다. 황아현기자

버스를 기다리던 정모(64)씨는 "못골시장에 자주 오는데 워낙 인도가 좁아 사람이 넘칠 때 차도로 밀려나면서 버스에 치일 뻔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지금은 정류장 전광판과 의자만 달랑 있는데 안전시설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전통시장 일대는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이 많은 지역이라 안전에 대한 인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해서라도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였다.

이와 관련 시는 해당 버스정류장 관련내용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못골시장 앞 버스정류장(03-138)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도로가 협소하고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장 조사를 통해 버스정류장에 대한 보완 및 철거 등 여러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아현기자

 

페이스북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