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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철도망 20년 청사진 그린다

경기도철도망 20년 청사진 그린다

기자명 김수언 입력 2021.09.02 17:58 수정 2021.09.02 21:51

道, 31개 시·군에 신규노선 수요 의견 수렴
4차 국가철도망 탈락노선 등 검토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열차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20년의 ‘경기도 철도망’ 청사진 그리기가 본격화된다.

경기도가 신규 철도노선 및 기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고속·일반철도 등과의 연계노선 발굴에 나선 가운데 도내 31개 시·군으로부터 사업 건의를 받으면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31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및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수립에 참고할 각 지역의 철도사업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및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 용역은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 향후 20년의 철도망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이 경기도에 건의한 노선 및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노선 등 신규노선 ▶GTX, 고속·일반철도 등의 연계노선 ▶기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미추진 중인 노선 ▶경기도 순환 철도망의 미싱(missing) 구간 노선 및 경기도 외곽 제2순환철도망 ▶남북철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건의는 어디까지나 ‘수요조사’ 단계에 불과하지만, 도가 공식적으로 미래 철도망 청사진을 그리는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각 시·군의 숙원 사업이나, 신규 철도사업 계획 등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TX 연장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도내 각 시·군이 GTX A·B·C노선 연장 등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지난 17일 ‘GTX-C 연장 운행 및 병점역 환승 여건 개선 검토 용역’ 평가위원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기존 수원역까지인 GTX-C 노선을 추가로 연장해 병점역에 정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오산, 평택시 등에서도 GTX-C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산·시흥시 역시 지난 6월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GTX-C 연장 유치에 혈안이다.

광주·이천·여주시는 GTX-A 노선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GTX-A 수서역과 수서~광주 복선전철~경강선을 연장해 GTX를 이들 지자체로 끌어오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노선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5월 수립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에 누락됐던 광명시흥선 및 파주선, 평택안성선, 후보노선으로 분류됐던 위례~하남선 등도 이번 용역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확정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엔 총 35조4천억 원 규모의 경기도 21개 신규 노선이,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에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해온 14개 신규노선이 각각 포함됐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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