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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이재준(前= 부시장, 위원장,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이재준 "더 큰 걸음으로 수원시 혁신적 미래 준비에 보탬 되겠다"

이재준 "더 큰 걸음으로 수원시 혁신적 미래 준비에 보탬 되겠다"

최윤희 기자

승인 2021.07.08 12:05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퇴임 "도시재생·마을만들기 사업 현장중심·시민주도로 추진돼야"

이재준 전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2011년에서 2016년까지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던 이재준 이사장이 6월 30일 임기를 마쳤다.

'도시가 바뀌면 우리의 삶이 바뀐다'는 일념으로 '더 나은 시민행복 추구'라는 비전을 수립한 이 전 이사장은 도시분야 전문가답게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도시업무를 민관협치에 따른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수원시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사장직 퇴임 이후로 지역 정가에선 그의 정치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수, 시민운동가, 행정가, 정치인 등을 두루 거친 이 전 이사장을 직접 만나 재임 기간 동안의 소회와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사장 퇴임 소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으로서 수원시와 재단을 위해 후회 없이 일했고 재단에서 일하며 수원에 대해, 또 수원시민에 대해 더 알아가며 나 자신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세계 최초의 융·복합 도시협치기구로 시민과 함께 하는 기관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시민의 삶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치를 하길 바란다."

-임기 중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추진했던 사업 성과와 아쉬운 점은.

"임기를 시작하면서 도시재단 2기를 출범하고자 혁신방안 2.0을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보고했다.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현장 문제 해결형 리빙랩 사업인 ▲찾아가는 생활리빙랩 ▲찾아오는 생활리빙랩 ▲혁신형 공모사업 ▲온·오프라인 거버넌스와 홍보 강화 ▲새로운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새롭게 구상·운영했다.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던 것은 도시재단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홍보의 부재였다. 이에 도시재단을 알리는 홍보를 이전보다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도시재단에 찾아와서 다양한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열린 이사장실을 운영했고 내부적으로도 홍보협의체를 구성·운영했다.

도시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들과 정보를 한눈에 보고 이해하실 수 있도록 사업메뉴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했고 관련 소식을 담은 소식지 '도시락'을 발간했다. 시민들이 살면서 느끼는 생활 속 문제를 도시재단이 현장으로 찾아가 시민과 함께 해결하는 찾아가는 생활리빙랩이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밀착형 사업이 꾸준히 운영되길 바란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찾아오는 생활리빙랩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점이다. 스튜디오형 거버넌스 도시대학 운영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이끌어내고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했으나 집체교육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운영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더 많은 시민들과 더 나은 수원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했지만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다. 그리고 잘 해내고 있지만 도시재단 홍보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꾸준히 해나가길 당부한다."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지속되야 한다고 생각하나.

"도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궁극적인 것은 사람이 중심이어야 하고, 사람을 위한 도시여야만 우리가 살 수 있다.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사업은 현장중심·시민주도로 추진돼야 한다. 민선5기 이후 시민이 주인이라는 기조 하에 공동체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 사는 도시를 만들고자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이 시작됐다. 주민주도형·사람중심의 도시라는 패러다임으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필요한 기관이며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재단은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사업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옆에서 함께하는 기관이 돼 수원시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사업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임기를 마치며 임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의 발전과 수원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찾아가는 생활리빙랩 운영, 매산시장 경관개선사업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지속가능한 도시 수원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나아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최초 융복합 기구인 만큼 임직원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며,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했던 시간을 발판삼아 수원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짧은 시간동안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만큼은 참으로 행복했다. 언제 어디서든 좋은 인연으로 또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

-향후 계획은.

"지난 1일자로 ‘성균관대학교 산학교수’ 및 ‘스마트포용도시포럼 상임대표’로 자리를 옮겨 한국형 거버넌스 모델을 실천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그리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으로서 좋은시정위원회, 시민계획단, 주민참여예산제, 마을르네상스, 시민배심원제 등 수원형 거버넌스 행정 모델을 구축하고 추진해왔다. 앞으로 이것을 발전시켜 현장중심, 융복합 네트워크 문제해결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국화 모델을 만들어 실천해 볼 생각이다. 마을마다 마을기업 체계를 구축하고 마을활동가를 지속 육성·지원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품격 높은 도시서비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수원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디에서든 발 벗고 나서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더 큰 걸음으로 포용과 협치를 통해 수원시의 혁신적인 미래를 준비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최윤희 기자 cyh6614@news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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