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국민의힘’으로 개명 완료… "기본소득·경제민주화 기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민의힘이 2일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로 된 당명 표기를 발표했다. 영어 당명 표기는 피플파워 파티(People Power Party)다.
미래통합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통해 새 당명을 확정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27일 취임 후 99일 만에 당의 간판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강정책을 개정함으로써 쇄신의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 2월17일 통합당 출범일 기준으로는 198일만의 당명 변경이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의 신뢰와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시대 변화에 뒤쳐진 정당, 기득권 옹호 정당,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정당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며 "이제 시대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약자와 동행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혁신 의지를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의결에는 전국위원 578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정강정책 개정은 투표자의 92%, 당명 개정은 90%, 특위 설치는 96%의 찬성을 받았다.
이날 의결된 새 정강·정책은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정강)과 10대 약속인 기본정책으로 구성됐다.
기본정책에는 국민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첫번째로 명시됐다.
또 경제 민주화 구현, 국민 주거 안정 등이 포함됐고 새로운 노동형태의 대유행에 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다만, 초안에 담겼던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 추진’ 조항과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은 전날 비대위와 의원총회에서의 논의 끝에 최종안에서는 제외됐다.
이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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