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두 작가,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수상
기자명 김인종 기자 승인 2021.05.17 13:54
박병두작가는 제34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인송문학촌]
작가 박병두(시인·소설가)씨가 제34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작가는 85년 KBS TV문학관 극본작업을 하면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물두살에 작가의 길에 들어선 박 작가는 30년 공직에 몸담았으며, 부친의 소천으로 고향인 해남에 인송문학촌을 전통한옥으로 신축 중에 있다.
박병두 작가는 시나리오, 문학평론, 영화평론 등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써왔다. 전국문인대표자 작가대회와 인문학강좌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의 질적인 향상으로 독자들에게 기대부응을 위해 힘써왔으며, 많은 문학이해단체들의 따가운 시선을 인식하고 통합과 변화시키는 길을 모색하는데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34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박병두 작가의 장편소설 ‘인동초’, ‘그림자밟기’, ‘엄마의 등대’를 영화시나리오 수정작업으로 떠난 제주도, 강원도, 보길도에서 2년을 글을 쓰면서 좋은 작가들을 찾아보는 길에서 작가들의 숨과 쉼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등불과 소금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건립하게 되었다.
박병두 작가(우측)의 모습. [사진=인송문학촌]
인송(仁松)은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때 고인이 되신 만촌 선생이 “어질고 변함이 없는 사람”으로 불러주신 작가의 아호이며, 토문재(吐文齋)는 글을 토해내는 집이다.
인송문학촌은 다음달 12일 상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관, 별관(선방) 신축이며 향후 인송정, 인송 가족도서관, 명상과 세미나 공간 등으로 땅끝의 명품한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설립된 인송문학촌 운영위원회에는 운영위원장 황지우 시인을 비롯한 김왕노, 김선태, 곽효환, 나기철, 이대흠, 문효치, 문태준, 오세영, 이건청, 이경철, 송소영, 손택수, 최동호, 홍신선 시인, 최수철 소설가, 유성호, 박해현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김경윤, 이지엽, 윤금초, 윤재걸, 임병호, 허형만 시인 양승본 소설가, 해남예총 김완규 회장을 비롯한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박 작가는 “인문학의 길 찾기 여행에 부끄럽고 낯선 먼 길”이라며 “부담스러운 이 길이 삶의 저편에서 지치고 힘겨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문학은 결국 자기성찰이고 눈부신 어둠을 들여다보는 촉수를 가진 것”이라고 표현하며 “침묵과 어둠속에서 뿌리를 돌보는 시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함께 동행 해 주신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에게 평온함을 안겨준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두 작가는 64년 해남출생으로,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아주대 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월간문학, 현대시학, 열린시학, 문학세계, 시와 경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했으며, 장편소설 ‘유리상자 속의 외출’, 시집 ‘해남 가는 길’, 에세이집 ‘흔들려도 당신은 꽃’, 시산책집 ‘착한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등이 있다.
또한 박 작가는 고산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이육사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수원시문화상, 경기방송 자랑스러운 경기인대상, 중부홍익대상 등을 받았다. 연간지인 수원문학을 맡아 4년의 임기동안 계간지로 전환하며 전국문학지 콘테스트에서 최우수문학지로 3연속 수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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