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왜 수원인가]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수원·과천·용인 3개 미술관으로 트라이앵글 구축"- (이재준(57)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기자명 박다예 입력 2021.05.09 20:39 수정 2021.05.10 17:06
"수원 이건희 미술관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용인 호암미술관과 함께 ‘문화 트라이앵글’을 이뤄 내·외수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이재준(57)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삼성 일가가 기증한 미술품과 문화재 등 2만3천여 점은 단순히 국내 관광객을 위한 내수용으로 한정하지 않아야 한다"며 "IT·반도체 글로벌 선도기업인 삼성 본사와 유네스코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데다 국제공항이 가까운 수원은 문화를 비즈니스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수원 유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건희 미술관에 대해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럽에서 손꼽힐 정도로 연회원이 많은 구겐하임은 쇠락해가는 지방 공업도시인 바스크를 한 해 100만 명 넘게 찾는 관광도시로 만든 주역으로 조명받고 있다.
그는 "삼성이 가진 4차 혁명시대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버전 업’하기 위해서 이건희 미술관의 수원 유치는 기회"라고 확신했다.
이 이사장은 "부산, 대구, 광주 등 여러 지자체가 미술관 유치를 위해 나섰고, 유치전 열기가 더 뜨거워지면 토지나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겠다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술관 입지는 비즈니스 강화 측면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세계가전전시회)처럼 본사와 가까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박람회를 추진하고 이건희 미술관 관광과 박람회 관람을 결합한다면 더없이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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