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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박물관' 고인 잠든 수원에 세우자… 市, 삼성일가 소유 이목동 터 물색

'이건희 박물관' 고인 잠든 수원에 세우자… 市, 삼성일가 소유 이목동 터 물색

김승원 국회의원 수원 유치 주장 · 4일 염태영 시장 주재 회의 정식 검토

"지역·관광자원으로 상당한 가치"… 이기우 前의원 SNS챌린지 제안

수원시청 전경

지난 주말 새 수원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건희 컬렉션을 시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불 붙은 가운데 국회의원실과 시 행정이 터 물색에 나서는 등 ‘이건희 박물관’ 수원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영면한 인근인 장안구 이목동 64-1 일대 삼성 일가가 소유한 8만1천56㎡ 규모 터가 있다. 도시계획상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로 분류된 곳으로 토지용도상 현재는 박물관 건립이 불가능하지만, 용도변경이 이뤄진다면 박물관 건축 터로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수원시는 이날 지역 국회의원 협조 요청에 따라 다급하게 터 물색에 나섰다. 앞서 지역구 의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갑)은 이목동 내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한 특별박물관을 추진하기 위해 시에 도움을 구했다.

김승원 의원실 관계자는 "문화재와 미술품 감상에 더해 삼성전자의 첨단 IT 홈스마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함께 조성할 것을 구상 중"이라며 "다른 수원지역 국회의원과 수원시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촉발한 박물관 건립 논의가 깊어지자, 시는 4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열리는 정례 현안회의에서 이 내용을 안건으로 올려 정식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자 수원 향토기업 오너 일가 소유였던 컬렉션을 유치하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컬렉션 규모가 커 전시관 일부를 할애해 사료 수준으로 공개되기보다 중앙부처 차원에서 전용 건물을 새롭게 건축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 향토기업이자 세계적 기업가가 소유한 컬렉션을 유치하는 것은 지역적으로나 관광자원으로나 상당히 가치가 높지만, 본격적인 검토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 인사들은 미술관 유치 움직임을 확산하며 정치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검토하라고 지시한 ‘이건희 특별관’이 수원에 건립되길 바란다"며 SNS 챌린지를 제안했다. 게시물에 호명된 5명이 ‘이건희_미술관’ 해시태그를 달아 릴레이로 글 쓰는 방식이다.

이 전 의원은 "수원화성이 ‘화성성역의 궤’라는 기록서로 유네스코 등재됐듯이 ‘기록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삼성의 역사는 미술관 건립을 통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조대왕의 실사구시 정신이라는 DNA가 깃든 삼성의 미술관이 반드시 건립돼 도시의 상징성을 살리고 전통성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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