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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 홍문종 의원, 박근혜에게 푹 빠진 이유

비하인드스토리] 홍문종 의원, 박근혜에게 푹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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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하버드대 나왔다고 해서 모두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 노시훈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소미연 기자] "하버드대학 나왔다고 해서 모두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에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돌발 발언으로 지난 5일 인터뷰가 진행되던 국회 의원회관 830호실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부에 별로 취미가 없는 학생이었다"는 홍 의원은 "잘할 땐 아주 좋은 성적이었고, 안할 땐 바닥을 기었다"면서 "미국 유학 생활 13년 만에 하버드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대신 홍 의원은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선 '집착'이라고 부를 만큼 끝까지 달려들었다. 정치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홍우준 경민대학 이사장이 민정당 의원으로 11대와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영향도 있지만 홍 의원은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이어 지역에서 15대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정작 홍 의원의 정치 역사를 새로 쓰게 된 계기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바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이다. 17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을 잃은 홍 의원은 2005년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첫 인사를 나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홍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를 떠올리던 홍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그때 처음으로 각 도당에게 시장, 군수, 도․시의원 등 모든 공천권을 일임했는데, 일각에선 홍문종이 '돈공천'을 한다고 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억울한 홍 의원은 박 전 위원장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 돈에는 관심이 없고, 양심껏 공천을 하고 싶은데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서 자신을 모함하면 해당 당사자들을 직접 불러서 진위여부를 물어봐달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였다.

홍 의원의 진심이 전달됐던 것일까. 박 전 위원장은 한 번도 홍 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 물음표를 달지 않았다. 주변에서 공천에 대해 의심을 품으면 박 전 위원장은 "증거를 갖고 와라"며 홍 의원을 믿어줬다. 뿐만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은 공천에 대해 어떠한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공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도의원이 한 명도 떨어지지 않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낳았다"는 홍 의원은 "그때부터 박 전 위원장에게 푹 빠졌다. 믿어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크다"면서 "당 대표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이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했을 때도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홍 의원은 "다른 대선 후보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박 전 위원장만큼 어느 누구도 깨끗하게 원칙과 신뢰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면서 "박 전 위원장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6월30일에 열린 고하승 시민일보 편집국장의 '왜, 박근혜인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홍 의원이 박 전 위원장에게 캐리커처를 전달했다. / 사진출처=홍문종 의원 블로그


<사진=노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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