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원 수원시의회 의원(복지안전위원회)
“의정활동과 더불어 생활민원 해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뛸 것" |
박태원 수원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 수원 = 서울뉴스통신 】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사진=김동초 대기자 = ‘호기심이 가득한’ 눈망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71년생이다. 박태원 수원시 복지안전위원회 의원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서두르거나 좌절하지 않고 하나 둘 씩 접근해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한 인물이었다. 50세에 들어서도 자아와 깨달음 등을 중시 여기는 학구적인 스타일이다. “모르면 알려하고, 알고자 하면 알게 된다는 세상 배움의 이치”를 몸소 보여주고 증명해 나가는 중년의 사나이였다.
박태원 시의원은 1971년 호매실동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그 당시는 호매실1리를 ‘자목마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90년에 수원시로 편입되기 전까지는 화성시 매송면에 속했던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집안의 2남 3녀 중 3째로 태어났다고 했다. 딱 중간이다.
소작농을 포함해 1만5천 평의 농지에서 벼농사와 밭농사를 포함해 딸기 재배 등 여러 가지 작물들을 가꾸었으나 생활은 늘 팍팍한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족은 화목했고 일 년에 모내기철과 가을 수확 철을 제외하곤 나름 한가로운 시골생활을 즐겼다고 했다.
그곳에서 칠보초등학교와 수원중학을 거쳐 수성고를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수원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사업으로 자퇴하기까지 석사과정1년을 수료했다고 한다.
70~80년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티없이 자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얼굴에 가을들판처럼 넓고 순박한 순수함과 자연과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담은 박태원 시의원과 ‘북콘서트’나 ‘토크쇼’같은 즐겁고 흥겨운 인터뷰의 막을 올렸다.
황구지천 정비→주민에 안락한 휴식공간 제공 노력
상습적인 정체 유발→호매실 IC 확장공사 시급해
스스로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 뜻 되새겨
▲ 호기심이 가득한 소년으로 전형적인 우리네 시골농촌의 어린 시절을 보내신 소감은?
-어른들이 얘기하는 ‘보릿고개’가 아마 우리들 60~70년대 어린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동족상잔(同族相殘)’ 민족의 비극인6·25가 끝 난지 얼마 안 돼 폐허 속에서 이제 경제개발5개년 개획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 당시의 시골농촌은 대부분의 가정이 삼시 세끼가 어렵던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선시대에는 ‘두 끼’가 기본이었다는 말이 있고 그래서 ‘조석(朝夕)’이란 말이 유래했다고 하니 ‘두 끼’만 먹어도 사람은 충분히 살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70년 대 시골농촌의 어린이들은 거의 같은 환경에서 거의 같은 수준의 가난을 안고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산과 들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들판을 쏘다니고 시냇가에서 물장구를 치면 하루의 피로가 오히려 풀리던 시절이니까요. 그렇게 싱그러운 자연의 들판 속에서 약간은 건강하고 철학적인 소년, 박태원이 탄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성장기와 학창시절은?
-저는 고향에서 칠보초를 졸업한 후에 중·고학창생활은 수원에서 마쳤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컴퓨터공학에도 흥미를 느껴 잠시 전문대학에서 전공을 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편입을 통해 법학으로 전과 수원대에서 대학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다니던 중 유통 쪽의 사업 참여로 학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92년도에 군에 입대 51사단에서 자랑스럽게 복무를 마치고 전역 후 복학을 했지만 학창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학교도서관에서 종교와 철학에 관한 도서를 열독했고 결국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순자·맹자·공자 등 정치철학에 심취했고 종교에도 관심이 많았던 저는 21세까지 교회에 다니다 그 후 불교철학에 푹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경제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늘 책을 달고 살았고 그리고 나름대로 삶이나 학문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책에 푹 빠진 철학도의 사회생활은 어떠하셨는지?
-20대까지 벼 농사를 짓는 집안일을 도우며 거의 책속에 빠져 지냈습니다. 당시 저는 일상을 철학적으로 생각하던 스타일이었고 집 앞에 있는 앙상한 겨울철쭉나무를 보면서 식물들이 겨울에는 꽃을 피울 수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자연의 만물도 때를 알고 봄을 기다려 꽃을 피우 듯 저 역시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30세가 되던 해 생전 처음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중고차 딜러’시장이었습니다. 3년 동안 동료들이나 중고차에 관련된 인물들에게 어수룩하게 보였는지 수차례 이용을 당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기’를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를 소개 해주는 동료 딜러의 말만 듣고 돈을 송금했으나 정작 차량은 약속과 차이가 많이 나는 차량이거나 심지어 차량자체가 오지 않거나 없는 차량들이었습니다. 나름 사회에 적응하는 시기나 대가치고는 좀 혹독하다고 할까요? 참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삼성출신으로 강남에서 무역,컨설팅사업을 하시던 이모부회사로 자리를 옮겨 배달 등을 하며 버텼으나 일이 험하고 분위기가 살벌해 5개월 후에 직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호매실택지지구’에서 자본을 투자해 동료들과 함께 잠깐 동안 시행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 지역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늦게나마 정착한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용화사 주지스님이 저를 권선지역범죄예방위원으로 추천을 해주셨고 저는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던 중 2016년 지역사회에서 교분을 쌓았던 김상민 전국회의원의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사무국장과 함께 활동하며 지역정치와 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8년 한규택 위원장의 추천으로 권선지역(평동·고색동·오목천동·호매실동)에 시의원으로 출마 지역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지역은 자유한국당에서 원공천 예정자가 있던 지역이었는데 우연하게 제가 대타로 들어가게 되었고 당선이 되어 지역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 2년간의 풀뿌리 민주주의 기초 정치인으로서 느끼신 소감이 있으시다면?
-생각보다 정치제도권 일선으로 들어오니 더 많은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입안이나 의정보다 민원문제 해결이었습니다. 민원이란 것은 워낙 첨예하게 지역 이해관계들이 걸린 문제들이라 냉정함도 필요하고 때론 과감한 결단력도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제 성격 나름대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면서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님을 느낍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항상 현장에서 민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생활하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코로나19의 3차 대 확산 속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권선지역은 수원의 타 지역보다 발전이 낙후 된 곳입니다. 그만큼 경제 활성화도 더딘 곳이고 소상공인이나 영세자영업자가 많은 곳입니다. 더구나 거리두기가 2,5단계를 넘어 3단계에 육박할 거란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권선지역의 개발과 발전을 서둘러야 하겠지만 지금은 모두 코로나19예방에 심혈을 기울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우시더라도 부디 참고 견디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마스크착용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을 실시하고 지침을 준수하여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주민 여러분 부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 지역구 현안 중 가장 시급한 점은?
-여러 가지 현안이 산재했지만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황구지천’의 수질개선과 천변을 깨끗이 정리해서 주민들의 산책과 안락한 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큰 장마나 가뭄 때 마다 천변의 상태가 악화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매실IC의 확장공사가 시급합니다. 출퇴근 時 상습적으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긴 차량행렬들의 장시간 정체는 에너지 낭비는 물론 상당한 매연이 미세먼지를 발생시켜 환경오염이 극심하게 악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호매실IC지역은 대단위 고층 아파트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더욱 환경문제가 심각한 곳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호매실IC확장공사를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과 환경피해 저감을 추구해야 합니다. 수원시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선을 다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 의원님만의 가족사와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저는 아직 인연이 안 돼서 인지 가정을 꾸리지 못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인(情人)’이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날들을 기대하며 열심히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이랍니다. 제 좌우명이라면 ‘수처작주(隨處作主)’입니다. 수처작주는 어디서든 주인이 되라는 불가의 선구(禪句)로 사람이 외물(外物)에 휘둘려 몸과 마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며 모름지기 스스로 몸과 마음을 부리는 주인이 되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는 선(禪)과 속(俗)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경구로서 항상 가슴속에 깊이 새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치 또한 수처작주의 자세로 임하며 사마천 사기에서 관자가 주장한 “정치는 주는 것”이란 말처럼 늘 주민에게 제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기쁨과 희망을 주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날의 제가 있게 애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사진=김동초 대기자 snakorea.rc@gmail.com
출처 : 서울뉴스통신(http://www.sn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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