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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포트] 코로나 이후 ‘258일’…9월 세계 경제는

[경제 리포트] 코로나 이후 ‘258일’…9월 세계 경제는

Sunday, September 13, 2020, 06:00:16

국제금융센터, 코로나 첫 보고 후 세계경제·금융시장 동향 분석

美 증시 급락, 9월 위기설 재등장..‘거품 붕괴’ vs ‘일시적’ 팽팽

미·중 “회복세” 전망..일본은 ‘정치 리스크’ 유럽은 ‘물가’ 잡아야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이후 9월 13일 기준으로 258일이 지났습니다. 일상 뿐 아니라 국가 경제도 급변하는 가운데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코로나 시대의 세계 주요국 경제 동향을 짚어내는 ‘국제금융 Inside’를 발간했습니다.

그동안 세계경제가 코로나라는 강펀치에 녹다운이 되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도 테슬라를 필두로 30%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잠잠했던 ‘9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이를 두고 ‘거품 붕괴론’과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 팽팽합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9월을 기점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흐름에 관한 IB(투자은행)·외신 등의 전문가 전망이 담겼습니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현황을 살펴봅니다.

미국경제, 회복 모멘텀 지속..경기부양책은 변수

사진ㅣ게티이미지뱅크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주요지표 호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5월 이후 소비·부동산 지표가 개선되며 경제 전반에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7월 내구재, 부동산, 소매판매 추이는 코로나 우려가 없었던 1월 수준으로 올라오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은행은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말 전분기 대비 18.5%에서 8월말 22.1%로 상향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27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도입하고 완전고용 정책 운용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변경했습니다.

평균물가목표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초과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하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 골자입니다. 물가가 상승해도 당분간은 고용을 위해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연준이 오랫동안 시장에 값싼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발표 직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높아져 4차 경기부양책 타결 여부, 코로나 재확산 추이 등에 따라 미국 경제·증시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락하는 현 상황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경제회복과 유동성 공급에도 미·중 갈등 고조 여부 등 위험 요인은 지속적으로 상존할 전망입니다.

“중국경제 하반기도 완만히 회복”

한편 중국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경제 타격을 입었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7월 생산·투자지표가 회복세를 보여 주요 투자은행은 하반기 성장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속적인 인프라, 부동산 확대에 힘입어 6월 5.4%에서 7월 6.1%로 상승했습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장비 생산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월과 같은 4.8%를 유지한 반면 소비판매증가율은 의류, 가전을 중심으로 -1.1%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최대 통화 발행 은행인 HSBC는 “정부와 국유기업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하반기 경기회복을 이끌 수 있다”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1.7%에서 2.4%로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지연..‘물가의 덫’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미·중국과는 다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이 뚜렷해져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1차 확산과는 차이가 있어 침체가 아닌 회복 속도 지연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유럽경제가 ‘물가의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2016년 5월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포함해 12개국의 물가상승률이 떨어진겁니다.

8월 물가 하락은 유가 약세와 여름철 의류 등 소매품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외신들은 일부 품목 세일이 영향을 줬다면서 9월에는 이런 요소가 사라져 물가가 소폭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2차대전 이후 GDP성장률 최저..“정치적 변화도 고려”

사진ㅣ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65년 만에 최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였습니다. 2분기 GDP성장률(속보)은 코로나 여파로 -27.8%를 기록,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긴급사태 선언 영향으로 수출과 가계소비는 각각 -18.5%, -8.2%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도 2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성장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의 정치적 변동도 하반기 경제 고려사항으로 꼽힙니다. 지난 8월 28일 아베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함에 따라 오는 16일 여당인 자민당은 차기 총리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위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기존 정책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조세저항이 강한 ‘소비세 인상’은 지켜볼 사항입니다. 유력한 차기 총리로 지목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1일 소비세 추가인상을, 이시바는 유보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본의 3, 4분기 성장률을 각각 전분기 대비 12.5%, 5.6%로 전망했다”며 “2020년 전체 성장률은 -5.2%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Tagged: 9월 세계경제, 국제금융 Inside, 세계금융센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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