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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개발 뜨거운 경기도, 20년간 '안양 하나' 더 생겼다

땅 개발 뜨거운 경기도, 20년간 '안양 하나' 더 생겼다

경기도 '지적통계' 분석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6-10 제3면

 

/경기도 제공

DMZ 일원 편입·간척등 면적 확대

2000년 1만135㎢→작년 1만192㎢

산·농경지 8359㎢→7520㎢ '대조'

20년 동안 경기도에 안양시 면적만큼의 땅이 더 생겼다. DMZ 일원 토지가 편입되고 바다·하천을 메워 새롭게 땅을 만들어서다. 철도·도로·공장·창고는 늘어난 반면 산과 밭, 과수원 등은 줄어들었다.

경기도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지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지적 공부에 등록된 도 면적은 1만192.5㎢다. 2000년 1만135㎢보다 57.5㎢가 증가한 것이다. 안양시 면적(58.5㎢)과 비슷한 규모의 땅이 늘어난 셈이다.

민간인출입통제선·DMZ 일원 토지 32.8㎢와 바다·하천 매립으로 21.8㎢ 등이 추가돼서다. 장부상 누락됐던 토지 2.9㎢도 새롭게 포함됐다.

20년 동안 경기도 곳곳에서 개발이 가속화됐다. 2000년 670.3㎢였던 창고, 공장 용지 등은 지난해 말 1천223.9㎢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로·철도 등이 들어선 기반시설 부지도 2000년 898㎢에서 지난해 말 1천84.6㎢로 증가했다. 반면 산과 논·밭, 과수원 등 농경지는 같은 기간 8천359.6㎢에서 7천520.5㎢로 줄었다.

그동안 택지개발이 활발했던 화성, 용인, 평택, 남양주, 파주 등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화성의 경우 2000년에는 지번(필지) 수가 36만3천893개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48만7천559개로, 12만3천666개가 늘었다. 용인 역시 2000년 23만3천644개였던 지번 수가 지난해 말 32만5천202개까지 늘었다. 택지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번이 부여된 필지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전통적인 대도시인 수원, 안양과 부천, 광명은 20년새 지번 수가 오히려 줄었다. 수원의 경우 지번 수가 2000년 13만1천401개에서 2019년 말 12만8천911개로 2천490개 감소했다. 성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31개 시·군 중 가장 넓은 곳은 양평(877.7㎢)이다. 가평(843.7㎢), 포천(827.0㎢) 순으로 면적이 넓은데 3개 지자체를 합한 면적이 경기도 전체 면적의 4분의1을 차지한다. 가장 좁은 곳은 구리(33.3㎢)인데, 가장 넓은 지역인 양평의 3% 수준이다. 과천(35.9㎢), 군포(36.4㎢) 순으로 면적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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