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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전국서 10만가구 쏟아진다

5~6월 전국서 10만가구 쏟아진다

조선비즈 유한빛 기자

입력 2020.04.28 07:00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분양시장에도…

1년에도 몇 차례씩 새로운 규제가 발표되면서 좁아진 부동산시장의 시계(視界)가 코로나 사태까지 맞으면서 한껏 움츠러들었다. 난공불락의 요새 취급을 받는 서울 강남에선 초고가 아파트가 사상최고가에 매매됐다는 소식과 억 단위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온다는 소식이 동시에 들리면서, 내 집 마련에 고심 중인 수요자들의 머릿속을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줄기 빛이 비치는 지점은 바로 분양시장이다. 연초부터 청약시스템 이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총선 등 변수가 이어지면서 개장이 늦어졌던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봄 분양시장은 벚꽃철이 아닌, 장미철에 문을 열게 됐다.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거나 대출 문제에 발목이 잡힌 실수요자라면, 예년보다 개장이 늦어져 공급 물량이 몰린 이번 분양철에 관심을 둘 만하다.

5월 분양 예정인 경기 화성 ‘신동탄 포레자이’의 투시도./GS건설 제공

대림산업의 주거브랜드 ‘아크로’의 콘셉트하우스 ‘컬렉터의 집’ 드레스룸./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의 주거브랜드 ‘아크로’의 콘셉트하우스 ‘컬렉터의 집’ 개별 정원./대림산업 제공

◇ 5~6월 장미분양, 전국서 아파트 10만가구 쏟아진다

2~3월 코로나19 사태와 4월 총선 등으로 잠시 멈춰섰던 분양시장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오는 5~6월 두 달 동안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전국 기준으로 모두 9만8896가구다. 분양일을 잡지 못했던 서울과 주요 광역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도 일정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선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엘리니티'가 오는 5월 분양에 나선다. 전체 1048가구 중에서 4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량리 일대 재개발과 교통망 확충 사업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분양가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일정이 1년 가까이 밀린 중구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지인 '힐스테이트 세운'도 5월에 분양 계획을 잡았다. 모두 1022가구짜리 단지로, 서울 도심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주택이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큰 편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재건축'은 단지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5월 안에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대형 분양건들이 줄을 잇는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 덕에 성남·과천과 더불어 집값이 파죽지세로 오른 광명에선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분양을 앞뒀다. 광명뉴타운 15R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1335가구짜리 대단지다. 인천 부평구에선 '부개서초교 북측 재개발' 사업지인 '부평 SK뷰 해모로'의 분양 일정이 잡혔다. 전체 1559가구 중 8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수원 영통구, 용인 기흥구, 동탄신도시 등 3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화성 '신동탄 포레자이(1297가구)'도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이란 신조어를 만든 대구와 광주에서도 굵직한 분양 단지들이 나온다. 오는 6월 광주 남구에선 '광주 월산 힐스테이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에선 1299가구짜리 대단지로 들어서는 '파동 강촌2구역 재개발(단지명 미정)'과 1678가구 규모인 서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등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말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달아오른 부산 분양시장의 대어는 6월 분양될 남구 '대연4 대연비치 재건축(단지명 미정)' 사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봄 분양시장은 늦게 개장한만큼 더 오래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4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3개월 더 유예되면서, 오는 7월 말까지는 분양 작업의 속도를 끌어올린 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4월 들어 진행된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의 청약 결과가 좋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 아파트는 매매가나 거래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지만,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저렴하면 청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기가 유예되면서 당초 9~10월쯤에 분양할 예정이던 재건축 단지들은 오히려 분양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새 아파트의 미래는? '스마트홈'과 '프리미엄'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은 주거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첨단 건축기술과 디자인, 주거서비스는 건설사들이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집안의 조명·난방·가스·방범 설비를 스마트기기로 원격제어하는 IoT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새로운 래미안의 플랫폼은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가장 쾌적한 설정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이전에는 주방의 인덕션을 끄지 않고 외출했을 때 집밖에서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꺼야 했다면, 새로운 시스템은 입주민이

외출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스스로 전원을 끈다. SK건설은 미세먼지 제거 기능 외에도 제균 기능까지 탑재한 환기시스템인 '클린에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제균을 위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적용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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