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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장 '꽁꽁' 분양시장 '펄펄'…5월 주요 분양단지는?

거래시장 '꽁꽁' 분양시장 '펄펄'…5월 주요 분양단지는?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메일보내기

2020-04-25 06:10

서울 아파트 거래량 지난달 3천여건서 이번달 800건으로 반의 반토막

총선 숨고르기 후 분양시장 수백대 일 경쟁률 기록…비규제지역 인천 등 '인기'

5월 전국서 6만여가구 분양 물량 쏟아져…흑석3구역 등 높은 경쟁률 예상돼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 시국에 집 살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집을 보러 온 부동산 업자와 손님에게 집주인 김모(66)씨는 시종일관 불친절한 모습이었다.

서울시 마포구 자신이 거주중인 30평대 12층 아파트를 내놓은 지 두 달이 지났다. 보러 오는 사람은 드문드문했고 사겠다는 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들이 모두 독립해 서울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를 가려했던 김씨는 "다음에 팔겠다"며 결국 매물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말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에 12.16 대책 등 칼바람같은 정부 규제가 불어닥치며 서서히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타격을 입은데다 집값이 더 하락할거란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뒷짐 진 매수자들로 인한 거래절벽은 수치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25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2월 8290건에서 3월 4336건으로 반토막났다. 이번달 거래량은 지난 2월의 20%도 안 되는 811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3천40건)에 비교했을 때도 반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가격도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23일 -0.0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관망세가 보이고 있다"며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약시장에 쏠린 부동산…수도권 등 인기지역 경쟁률 수백대 일

거래시장이 코로나발 꽃샘 추위에 얼어붙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청약 시장의 열기는 뜨겁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 등 아파트 청약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펄펄 끓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신정 2-2구역의 '호반 써밋 목동'은 128세대 모집에 1만 7671건이 접수돼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청약접수를 마친 '르엘 신반포'도 일반분양 67가구에 8358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124.7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비규제지역의 청약은 더 뜨겁다. 인천의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지난 21일 1순위 청약 결과 53가구 모집에 1만 3351명이 몰려 251.9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지역 기준 전용면적 59㎡A형의 경우 515.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 역시 지난달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6.4대 1이었다.

총선으로 주춤했던 분양 시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다음달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시도별 분양 물량은 △경기도 1만6459가구 △서울 8천718가구 △인천 1만 1043가구 등 전국에서 모두 6만73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1천772가구)와 노원구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천163가구)를 비롯해 잠원동 신반포13차(330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DMC리버파크자이'(702가구)와 오산시 '오산원동롯데캐슬'(2천341가구)가 분양된다.

인천의 '검암역로열파크시티부르지오'(4천805가구)와 화성시 '신동탄포레자이'(1천297가구)도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유동재개발지역(2천240가구)와 부산광역시 부산부암제1구역(2천195가구)도 분양을 준비중이다.

부동산 114 여경희 과장은 "청약시장 호조세는 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입지에 따른 청약 양국화가 뚜렷한 추세인 만큼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청약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투자수요가 비규제지역 중 개발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유입되면서 청약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tooderigi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