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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중심 개편되나"…'막차' 수원 청약 경쟁률 2·20 대책 직전比 10분의 1 수준

"실수요자 중심 개편되나"…'막차' 수원 청약 경쟁률 2·20 대책 직전比 10분의 1 수준

황호영

기사입력 2020.04.22 21:59

최종수정 2020.04.22 21:59

 

장안구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 평균 경쟁률 14.2대 1…2월 20일 분양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 145.7대 1

수원시 장안구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 공사현장. 이곳은 평균 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지만, 지난 2월 분양된 인근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평균 경쟁률 145.7대 1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황호영기자

잇단 규제 강화에 경기도 규제지역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수원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2·20 대책 직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18일부터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한 규제지역 내 단지들은 재당첨 제한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조정대상지역은 7년, 투기과열지구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10년으로 강화된다.

또한 투기과열지구는 청약 1순위 의무거주 요건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5월 분양 예정인 광명재개발구역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부터 분양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푸르지오밸라르테’,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등 단지들은 강화된 청약 규제가 적용된다.

이에 관련업계는 청약 시장 수요 이탈을 조심스럽게 관측하는 분위기다. 청약 요건을 상실한 대기수요에 더해 투자자들도 중·단기 시세차익 실현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라면 수요를 유발하겠지만, 7~10년 뒤 가치를 따져 청약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신규편입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원 장안구와 영통구는 이미 지난 21일 진행된 신규분양에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진 터다.

장안구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는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지만 평균 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하며, 2·20 대책 직전 분양된 팔달재개발구역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평균 경쟁률 145.7대 1의 10분의 1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특별공급을 진행한 영통구 ‘영통자이’ 평균 경쟁률도 6.5대 1을 기록, 매교역푸르지오SK뷰의 특별공급 15.7대 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두 단지가 수원 내 주요 고가단지에 비해 입지가 다소 떨어져 경쟁력이 낮긴 하지만 예상보다 경쟁률이 낮다"면서 "실수요자들은 주변 대비 낮은 시세와 재당첨 제한 ‘막차’라는 판단에 뛰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은 분양권 전매 금지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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