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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아쉬움' '무대응'…페이스북으로 본 수원 낙선자 5인

'인정' '아쉬움' '무대응'…페이스북으로 본 수원 낙선자 5인

5개 선거구 모두 패배 통합당 후보들 표정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20-04-21 07:53 송고 | 2020-04-21 08:19 최종수정

 

경기 수원시 미래통합당 낙선자 5인 페이스북 /© 뉴스1

경기도 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의 민심은 '정권 심판'이 아닌 '국정 안정'이었다. 4년 전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5개 선거구 모두 여당이 석권했다.

당선증을 거머쥔 후보들의 근황은 당선인사 혹은 언론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행보는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다.

선거 기간 '정권 심판'을 외쳤지만 끝내 최종 1인으로 선택받지 못한 수원지역 제1야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요즘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행보를 가장 잘 드러내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지역 미래통합당 후보 5인의 낙선 후 표정을 살펴봤다.

먼저 수원갑 이창성 후보는 '사과' 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선거 이튿날인 16일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패배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며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18일에는 '패자는 말이 없다?'로 시작하는 짧은 글로 낙선 인사 과정에 느낀 점을 게시했다. 글에서 그는 "코로나 보조금과 막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원시갑 당협위원장으로서 마지막 남은 소임을 완수할 때까지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학 후배이자 검사 후배에게 뼈아픈 패배를 한 수원을 정미경 후보는 선거 결과 발표 후 어떤 게시물도 작성하지 않았다.

정 후보 페이스북은 투표 당일 게시한 유권자로서의 권리행사를 했다는 글과, '해병대 생일' 글 이후 멈춰선 상태다. 패배에 대한 '인정'이나 지지와 성원에 대한 '감사',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 등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수원 5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대결을 펼친 수원병 김용남 후보는 '수긍'과 '감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17일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해 주신 모든 순간을 가슴 속에 새기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재도전 의사도 우회적으로 전했다. 그는 "부족한 저 김용남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팔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변호사'로 잘 알려진 수원정 홍종기 후보는 패배 인정 후 '감사와 희망'을 논했다.

홍 후보는 "오롯이 저의 부족함으로 선택받지 못했다"며 "소중한 한 표를 주신 구민,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희망을 봤고 용기를 얻었다. 좌절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선택받지 못했지만, 홍종기가 꿈꿔온 영통구를 언젠가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특히 20일 밤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새로운 시작, 늘 여러분과 함께 일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새겨진 명함으로 대체했다.

통합당 자체 판세 분석에서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수원무에 도전장을 냈던 박재순 후보는 16일 오후 간단한 낙선 인사글 만을 남겼다.

그는 "도와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보내주신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를 향한 고마움을 재차 전한 뒤 추가적인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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