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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2000억원 횡령 관여 혐의' 부동산 시행사 회장 인터폴 수배

'라임 사태 2000억원 횡령 관여 혐의' 부동산 시행사 회장 인터폴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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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0.03.21 12:47 기사입력 2020.03.21 12:47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부동산사업 시행사 회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 회사 회장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인터폴 수배 요청이 이뤄졌다.

21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해외 도피 중인 부동산 사업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한국 국가중앙사무국을 운영 중인 경찰청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 인터폴에 김씨의 수배를 요청했다.

메트로폴리탄은 제주도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등에 부동산 개발을 추진했는데, 이 회사에는 라임이 조성한 펀드 자금 2500억원이 투자됐다. 김 회장은 이 가운데 2000억원 횡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숨기고 은행 등을 통해 상품을 팔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검찰은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 수사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 경영진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리드 경영진 박모 부회장 등 6명은 이미 기소됐다. 라임 펀드의 설계ㆍ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수사기관의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PB 출신 심모 대표 등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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