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의 통합을 둘러싼 찬반 논란과 수원 3·1운동행사 공동개최 요구 등으로 수원권 주민들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회동을 갖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오는 2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안민석 의원의 주선으로 ‘통합관련 공동용역 의뢰’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수원권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뒤, 통합 찬성과 반대로 엇갈린 세 시장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염 시장과 수원시는 통합에 적극적이다. 수원권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메가시티에 버금가게 성장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근거로 ‘수원권 복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곽 시장이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는 오산시는 통합 반대의견이 확연히 드러나는 토론회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화성시는 채 시장이 직접 나서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은 물론 수원·화성·오산 통합추진위원회의 서명부를 각하하는 등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통합 찬반을 놓고 ‘화성 동·서갈등’ 우려까지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헌법소원과 시장 주민소환’을 천명한데 이어 “통합시 승진누락 등의 불이익을 우려한 일부 공직자들이 주민들과 화성시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통합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퍼지면서 민·관 갈등 양상까지 표출되는 지경이다.
결국 이날 회동의 결과에 따라 세 시가 ‘통합’과 관련한 용역을 공동의뢰하게 될지, 아니면 각자의 길을 고수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200만 수원권’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화성시는 오는 21일 유앤아이센터에서 화성·오산·수원 통합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충관 수원발전연구센터 사무국장과 통추위 이재훈 수원시위원장, 유효근 화성시위원장이 찬성토론자로, 건국대 소순창 교수와 협성대 고순철 교수, 김진호 동탄1동 입주자연합회장이 반대토론자로 나선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