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보합'"
최종수정 2017.07.14 11:17 기사입력 2017.07.14
하반기 부동산 시장 '보합' 전망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상승·비수도권 하락…양극화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 이끌어
연립·다세대는 침체 전망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올 하반기 전국 부동산 시장이 보합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주택 매매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의 경우 하락 전망이 우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6000여개의 우수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전세·월세 모든 거래 유형을 통틀어 '보합'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거래량 역시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합을 제외한 응답으로는 수도권은 하반기에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 상승전망 배경에는 매매전환수요(25.4%), 정비사업 및 신규 분양시장 호조(24.6%) 등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지방의 경우 공급물량 증가(42.6%)로 인한 하락전망이 우세했다.
전세시장 역시 68.4%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보합 전망이 우세했다. 다음으로 소폭 상승이 1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36.3%)로 인한 전세시장 상승전망이 우세했다. 지방은 임차인의 전세 선호도 및 수요 증가(40.7%)가 꼽혔다.
월세 시장은 보합 응답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소폭 하락 전망이 뒤이었다. 보합응답자를 제외한 소폭 하락 응답 이유로는 수도권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공급증가(32.8%)로 하락전망이 우세했다. 지방 역시 신규주택의 월세공급 증가(55.2%)가 이유로 꼽혔다.
거래량에 대해서는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를 제외한 응답으로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전국 부동산 시장 유형으로는 신규분양 아파트(28.1%)가 꼽혔다. 수도권의 경우 재건축·재개발이 18.5%의 응답률로 호황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단독주택(16.6%)으로 조사됐다.
반면 침체가 예상되는 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4.3%), 연립·다세대(15.1%), 아파트 분양권(10%)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연립·다세대(17.4%)의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전국에 있는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곳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지난 6월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총 2462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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