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탑동에 ‘생태복합 미니신도시’ 조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리 ‘서수원생태복합단지’ 타당성 용역 보고
33만5천㎡ 규모 계획 인구 5천46명… 2022년까지 부지조성 마무리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있던 수원시 권선구 탑동 종전부동산이 ‘생태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종전부동산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청사(건축물)와 그 부지를 말한다.
수원시는 8일 오후 시청에서 ‘서수원생태복합단지 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종전부지 개발사업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기본계획용역은 사업구상, 타당성 조사 등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시가 개발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종전부지는 총 면적 33만5천620㎡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한다. 계획 인구 5천46명·계획 세대 2천18세대로, 주거용지 13만 1천568㎡, 상업·업무용지 6만 7천404㎡, 자족시설용지 1만 7천502㎡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기반시설용지 11만 9천146㎡에는 근린공원 및 어린이공원, 연결녹지, 도로, 문화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해당 부지를 ‘친환경 주거단지’, ‘문화·교육 클러스터(집적지)’, ‘Biz(사업) 서비스’ 등으로 이뤄지는 생태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본구상(안)에 포함된 ▲자족시설 및 상업업무 기능 강화 ▲주거 기능 강화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 강화 등 3가지 대안을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7일 한국농어촌공사와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있었던 권선구 탑동 555 부지 일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원시를 우선매각 대상자로 지정, 공개매각을 보류했다. 그만큼 부지 매입 절차가 한결 간소화돼 개발 사업 진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도시기본계획변경, 개발계획수립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에는 부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서수원생태복합단지 조성 사업으로 수원시 도시개발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동·서 지역 간 균형 발전, 개발이익 공공 환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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