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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긴 줄에 대기시간 최대 16시간, 늦은밤 광교 오피스텔에 무슨 일이…

500m 긴 줄에 대기시간 최대 16시간, 늦은밤 광교 오피스텔에 무슨 일이…

입력 2017-04-18 17:31:25 | 수정 2017-04-19 03:56:35 | 지면정보 2017-04-19 A26면
한화 꿈에그린 청약 열기 '후끈'…규제 없어 실수요자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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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18일 현장 청약을 받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759실) 오피스텔 현장(사진)은 밤늦게까지 방문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입지와 금융조건이 좋다 보니 실거주 및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설명이다.

한화건설이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이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청약 첫날 오후 9시까지 청약 신청이 이어졌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늘어선 줄만 500m를 넘을 정도였다. 대기시간이 최대 16시간 걸렸다는 청약자도 있었다. 첫날 개장 후 1시간 만에 신청건수는 2000건을 넘어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청약 첫날 오후 5시부터 추가로 줄 서는 사람들을 제한했지만 이미 서 있던 사람이 많아 현장직원들은 밤을 꼬박 새웠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 경찰까지 출동해 교통을 통제하고 구청에서도 불법 부동산 중개업자 단속 및 불법 주차 차량 견인 등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같이 수요자가 몰린 이유는 입지가 좋고 백화점까지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이 오피스텔이 광교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단지 안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호텔 등이 들어선다. 또 모든 실에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천장 높이를 2.5m로 설계하는 등 보기 드문 복합단지로 지어져 실수요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 측도 인기를 어느 정도 예상해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수의 타입에 복수 청약해도 서류를 하나만 작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청약시스템을 도입했다. 

   
수도권 유망지역 아파트에 대한 청약 및 당첨 규제가 심해진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별다른 자격 요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청약 열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과 무관하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건당 청약금 100만원을 모델하우스에 수표 또는 현금으로 가져오면 청약이 가능했다. 분양 관계자는 “전국 청약이 가능한 데다 당첨 후 전매제한이 없어 투자수요도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