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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대선 3대 핵심공약으로… 경부선 철로 지하화 ‘재점화’ - (구체적으로 시는 성균관대역~병점역 14.2㎞ 구간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수원시, 대선 3대 핵심공약으로… 경부선 철로 지하화 ‘재점화’ - (구체적으로 시는 성균관대역~병점역 14.2㎞ 구간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단절·소음피해 고질적 민원
성균관대역~병점역 시범 제안
막대한 비용·형평성 논란 예고

이관주 기자 leekj5@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4월 06일 21:21     발행일 2017년 04월 07일 금요일     제6면


지역단절과 소음피해 등을 야기하고 있는 수도권 경부선 철로 ‘지하화’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원시가 대선공약을 제안하며 ‘수도권 경부선 지하화’를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용과 지역 간 형평성 등 문제로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원지역 대선 공약으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 ‘수원·화성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경부선 수도권 구간 지하화’를 3대 핵심공약에 포함했다. 경부선 철도가 지역을 단절시키고, 소음발생으로 고질적인 민원이 발생돼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 시는 성균관대역~병점역 14.2㎞ 구간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 구간이 철도 인근 덕영대로(8차선 도로)와 수원 군공항 부지와 붙어 있어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궁극적으로 서울역~오산역 총 연장 62㎞ 구간을 지하화하자는 내용도 들어갔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존 경부선 철도가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하화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부선 지하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가 제안한 시범구간을 지하화하는 데만도 약 2조1천억 원의 비용이 소모된다. 이를 서울역~오산역 전 구간으로 확대하면 18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3년부터 안양시·군포시를 비롯해 서울시 자치구 5곳 등 총 7개 지방자치단체가 서울역~당정역 구간 지하화를 추진했다가 천문학적인 사업비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천안 등 타지역에서도 경부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특정 지역에서만 사업이 추진될 경우 형평성 논란 또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정부에서는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경부선 지하화를 정식으로 요청한다면 검토는 해볼 수 있다”면서도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데다 사업 타당성 검토 등 실제 추진까지 필요한 과정이 많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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