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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시민주도형축제'로 탈바꿈한다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주도형축제'로 탈바꿈한다

 

최종수정 2017.03.20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10대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기획하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는 20일 수원시청에서 '수원화성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169명의 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분과 ▲시민참여 홍보분과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분과 ▲기부금 모금ㆍ운용분과 ▲음식 거리 기획ㆍ운용분과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시민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오는 11월3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시민추진위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발굴 및 분위기 조성, 기부금 모금 홍보 등 올해 치러질 수원화성문화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행사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 '정조대왕 능행차' 장면


수원시는 시민추진위 출범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이 주도하고, 관(官)이 지원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5~6월 공모전을 열어 시민이 제안한 참신한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이어 10여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정해 행사 기간 중 운영한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9월22일부터 24일까지 화성행궁과 연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정조대왕능행차 재현은 9월 23~24일 진행된다. 서울시 주관으로 서울 창덕궁에서 시흥행궁에 이르는 21㎞ 구간과 수원시 주관으로 38㎞ 구간이 모두 재현된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을 공동 재현했다. 을묘년(1795년) 능행차가 전 구간에서 재현된 것은 221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전 구간 재현에도 불구하고 '능(陵)행차'가 사도세자ㆍ혜경궁 홍씨의 능이 있는 장소(융릉)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화성시와 협의해 융릉까지 이어지는 '완벽 재현'을 추진한다. 행렬 규모도 커진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구간에 연인원 1830명, 말 240필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투입 연인원이 3350명(말 240필)으로 늘어난다. 또 시민체험단 650명이 수원 지지대고개에서 연무대에 이르는 8.6㎞ 구간 능행차에 참여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관 주도로 오랫동안 이어졌던 행사의 틀을 시민참여형 축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추진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추진위원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추진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위원장 2명과 부위원장 5명을 선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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