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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교통환경 1960년대로 회귀…생태교통 실험

수원시 교통환경 1960년대로 회귀…생태교통 실험

수원=뉴시스】이정하 기자 = 우리나라 교통환경이 1960년대로 돌아가면 어떨까? 경기 수원시에서 세계 최초로 차없이도 생활했던 그 당시로 시간을 돌려놓는 무모(?)한 실험이 진행된다.

4일 시에 따르면 국제기구인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와 유엔인간정주계획(UN-HABITAT)는 지난해 10월 '생태교통 페스티벌(Eco-fist mobility festival) 시범사업 도시로 수원시를 선정했다.

이 페스티벌은 석유고갈시대를 대비해 차없는 친환경도시의 실제모습을 재현해 전 세계에 생태교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글로벌 시범 프로젝트로, 내년 5월 6일부터 말까지 약 4주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생태교통 시범사업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

또 7일 오후 3시 행궁동 화성박물관에서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연다.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시범지역 공모가 진행된다.

시는 행궁동 화성행궁 일대와 500~2500가구 규모 내에서 주민 동의율과 참여 의지가 높은 곳 등을 최종 시범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ICLEI와 UN-HABITAT의 생태교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해당 시범지역 가정의 생활패턴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에 참여한 가정의 경우 승용차를 제외한 자전거, 스쿠터 등 가족구성원들에게 적합한 이동수단을 활용, 4주간 생태교통을 실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범지역 참여가정에는 교통비와 주차비 등이 일부 지원되며, 시범지역 내 도로, 각종 시설물, 가로환경, 도시디자인까지 모두 정비된다.

시는 행사 기간 내내 지속적인 관심과 주민들의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마련하고, 페스티벌를 치르기 앞서 올해 차없는 날 행사 등을 개최해 운영상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계획이다.

시의 생태교통 시범사업 추진결과는 다큐멘터리 영화나 교육용 홍보자료, 웹사이트, 보고서 등으로 제작돼 적용가능성을 유엔 등 국제기구 및 정부기관, 대학기관, 연구소 등에 보급된다.

시는 이번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최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국제적인 환경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정책과 심균섭 과장은 "현재의 교통환경을 1960년대 초로 돌려 놓는 것으로 보면된다"면서 "석유고갈시대를 대비한 차없는 미래도시가 가능할지, 또 어떤 모습일지 전세계가 이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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