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재산 2730억 제주도 부동산은 ‘얼마나’
김정호 기자 newss@hanmail.net 2017년 03월 06일 월요일
▲ [서울=글로벌뉴스통신] 6일(월)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박영수 특검 수사를 통해 최순실 일가가 수천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지역 부동산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은 6일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90일간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관심을 끈 최순실 일가의 재산 불법 형성과 은닉 의혹 수사를 통해 총 재산을 2730억원으로 추산했다. 대상은 배우자와 형제자매, 직계비속 등 70명(6명은 사망)이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을 포함해 총 178개에 달했다. 국세청 신고가 기준액은 2230억원이다. 이중 최순실의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을 포함해 36개, 228억원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과 강원도 평창 토지 등 부동산을 제외한 예금 등 금융자산도 500억원 상당이다. 이중 17억원은 최순실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경우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씨 소유의 토지와 건물이 포함돼 있다.
최태민과 네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최재석씨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그 당시 제주도와 서울에 빌딩이 있었는데 최순득이 거의 다 물려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씨는 2012년 4월80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고급빌라를 구입했다. 전용면적 145.61㎡(44평)인 이 빌라는 중문관광단지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장씨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토지 6필지 2만3719㎡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4필지는 아버지가 1988년부터 2002년 사이에 매입해 2005년 5월 장씨 남매에게 증여한 땅이다.
땅을 물려받은 장씨는 2010년 4월 인근의 임야 312㎡를 매입하고 2014년 7월 인접한 임야 3144㎡를 개인 명의로 추가로 사들였다.
최근 제주지역 땅값이 급등하면서 이들 부동산의 가치도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검은 이들 재산에 대해 취득경위를 조사했지만 특검종료 전까지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최순실 소유 서울 빌딩은 추징보전명령을 냈지만 제주 부동산은 빠졌다.
그동안 특검은 총 28개에 이르는 재산형성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관련 자료 부족과 보유기관의 비협조로 순조로운 조사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특검은 불법 재산형성 의혹에 대해서는 9456페이지에 이르는 막대한 자료를 검찰로 넘겨 수사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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