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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차 공천] “권영세 나와!” “이게 박근혜 그릇”… 2차 전략·경선지역

[새누리당 2차 공천] “권영세 나와!” “이게 박근혜 그릇”… 2차 전략·경선지역 현역의원들 거센 반발
  • 2012.03.05 19:20


“권영세 나와!” “이게 박근혜의 그릇이다”.

새누리당이 5일 2차 공천자 명단과 전략공천 및 경선지역을 확정하자 해당 지역에서 낙천한 현역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사실상 공천에서 떨어진 친이명박계 정미경 의원은 공천위 회의가 진행 중인 여의도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그는 6층 회의장에 들어가려다 당사를 지키던 전경이 가로막자 “내가 현역의원인데 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정 의원은 권영세 사무총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일단 저 인간(권 총장)을 만나서 (낙천) 이유를 들어야 무슨 액션을 하는데…,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라고 권 총장을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는 무소속 출마도 시사하고 있어 당 전체가 대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평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독설’을 일삼아온 전여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것이 박 위원장의 그릇”이라고 격렬하게 반응했다. 그는 “내가 우편향이라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면 새누리당은 좌편향 정당이냐”며 “하지만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무소속으로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이라고도 했다. 역시 친이계인 신지호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2위 후보를 28% 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신지호 죽이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수희 의원도 “확인 결과 저는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데 마치 대상인 것처럼 전략지역으로 발표하는 것에 뭔가 배경이 있지 않나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공천에서 탈락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을 빌미로 한 1인 쿠데타적인 공천 사기극”이라며 “모든 것을 동원해 싸우겠다. 무소속도, 제3당과의 접촉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가 과거와 단절한다고 했는데 참 가소로운 일이다. 박정희 군사 쿠데타 시절부터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 중인 이명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내가 26%를, 2위 후보가 8%를 획득, 18% 포인트 차이로 앞선 상황이다. 왜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다만 전략지역이라도 현역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만 살려놓고 친이계의 싹은 모두 잘라 내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친박근혜계 중진인 박종근 의원은 “당이 판단한 것을 왈가왈부할 수 있겠느냐”며 “전략공천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위원장도 낙천자들을 달랬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에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정치를 바로세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