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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법정 북새통… 투자가·실수요자들 경매로 몰린다

경매법정 북새통… 투자가·실수요자들 경매로 몰린다

이주철 jc38@joongboo.com 2016년 12월 14일 수요일
         
 
▲ 1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경매법정 앞에 추운 날씨임에 불구하고 경매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조태형기자
“잠시 법정을 정돈한 뒤 오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제1별관 1호 법정 앞에는 영상 3도 안팎의 싸늘한 기온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매법정 주변에서 경매정보업체 직원들이 건네는 경매물건일람표를 살펴보던 응찰자들이 경매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법정으로 들어왔다.

입찰 전부터 만석인 55개 방청석을 포함해 방청석 사이 통로까지 모두 120여명의 응찰자들로 들어찬 경매법정은 발디딜 틈 없는 ‘콩나물 시루’였다. 경매장에 입장 못한 응찰자들은 법정 밖 영상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경매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응찰자들은 새 집 마련에 나선 부부, 자산 투자를 위해 찾아온 50~60대 투자가들, 경매를 공부 중인 30대 주부 등 다양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물건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84.98㎡형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 물건에 14명이 응찰했고 이들이 투찰한 금액은 2억5천만~3억2천여만원이었다. 지난달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2억4천710만원까지 떨어진 이 아파트는 감정가 3억5천300만 원의 93%인 3억2천888만여 원을 써낸 A씨 부부에게 낙찰됐다. 결국 응찰자 13명은 경매대 앞에서 보증금을 받아들고 발길을 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진 물건에 대한 경매 과정에서는 탄식과 환호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논(2천800㎡)의 감정가는 7억6천733만여 원이었지만, 오히려 이보다 2천100여만 원 더 많은 7억8천320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았기 때문이다. 최저가(5억3천710여만 원) 보다 많거나 감정가보다 적은 금액으로 투찰했던 응찰자 10명은 아쉬워했고 경매를 지켜보던 다른 응찰자들은 놀라며 환호했다.

이날 경매3계는 물건 37건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16건만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았다.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 4건, 논(답) 3건, 상가 2건, 주택 2건, 밭(전).임야.도로.제조업소 각각 1건씩이었다.

경매전문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파트 전세가 상승의 영향으로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응찰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jc3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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