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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성호 부분 담수화' 제안 "복합개발땐 100% 담수화할 필요 없어"/ 서울대 “화성호 담수하면 제2의 시화호 된다”

서울대 '화성호 부분 담수화' 제안 "복합개발땐 100% 담수화할 필요 없어"/ 서울대 “화성호 담수하면 제2의 시화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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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성호 부분 담수화' 제안 "복합개발땐 100% 담수화할 필요 없어"

서울대 “화성호 담수하면 제2의 시화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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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성호 부분 담수화' 제안 "복합개발땐 100% 담수화할 필요 없어"

조윤성·황영민 2016년 11월 25일

 

서울대는 ‘화성호·탄도호 및 인근 간척지의 친환경적 이용·관리방안’을 통해 “화성호는 전체 담수화 보다는 해수를 일부 유통시키는 점진적 담수화(부분 담수화)가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논 농지를 물이 적게드는 밭, 원예 농지로 전환하면 화성호 전체를 담수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점진적 담수화로 수질오염은 줄이고, 논에 한정된 이용계획을 복합·다양화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농업여건 변화와 신기술 개발로 필요한 담수량 줄어들어

화성호 간척사업은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1990년 화옹간척사업으로 시작됐다. 우량농지(논) 4천482만㎡를 만들고 1천730만㎡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담수호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화성호 간척지구 개발계획 수립 이후 국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5년 106.5㎏에서 2005년 80.7㎏, 지난해 62.9㎏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논 재배면적도 연간 1만4천㎡씩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간척농지 개발 방향도 기존 답작(논) 위주에서 복합영농과 근교·첨단 특성화 농업으로 변경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화성호 간척지 4천482만㏊를 논에서 첨단수출(200만㎡), 일반원예(400만㎡), 채종(採種·677만㎡), 친환경축산(800만㎡), 가공·물류(174만㎡), 관광농업(84만㎡), 생태(79만㎡), 복합곡물(2천68㎡)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변경고시했다.

전작(밭농사)의 경우 논 농사보다 필요 농업용수(담수)량이 30% 이하여서 전체 담수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 결과 논으로만 이뤄진 토지이용계획을 첨단수출원예단지, 에코팜랜드, 복합곡물단지 등 종합이용계획으로 수립하면 필요 담수량이 62%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필요 저수량이 연간 1천943만8천㎡에서 1천206만3천㎡(62%)로 줄어든다.



▶점진적 담수화 하면 일자리 창출과 수익은 늘어나

정부가 간척농지 개발 방향을 논 위주에서 복합영농으로 변경했지만 세부계획은 수립되지 못했다.

적절한 제염방안이 확보되지 않았고,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2공구를 생태·환경단지로, 3공구 복합곡물단지, 4공구 에코팜랜드, 5공구 일반원예단지, 6~8공구에 첨단수출원예단지, 복합곡물단지, 일반원예단지, 지원시설단지 등으로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최적안이 제시됐다.

이용계획별 면적은 에코팜랜드 769만㎡, 첨단수출원예단지 200만㎡, 일반원예단지(노지화분+비가림시설) 1천192만㎡, 복합곡물단지 2천68만㎡, 생태·환경단지 79만㎡, 지원시설단지 174만㎡이다.

논과 시설원예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면 연간 일자리 창출은 332명에서 5천407명으로, 내부수익률은 5천100억 원에서 3조5천58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발전 소득으로도 연간 656억 원이 늘어나고 제염 없는 전작(밭농사)으로 소득 및 고용효과 증대와 관광·체험학습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이상 걸리는 제염기간을 건너뛰고 수경재배 등 기반시설 조성(5년 이내)만 하면 농업에 착수 할 수 있어 조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조성비용은 5천820억 원에서 1조2천25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적정 기술과 적용 방안이 뒤따라야

복합영농을 위해서는 장기간 걸리는 토양 제염 없이 농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고설식 근교 농업시설 등을 통해 고부가 전작(밭농사)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작에 필요한 기수 담수화와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를 댈 수 있도록 양호한 수질의 대체 용수를 확보하는 것도 선행돼야 한다.

재배된 농작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판매를 위한 시설의 도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장기 표류를 막기 위해 농산업 클러스터 시범단지 조성 등 시범시설을 추진할 것도 제안됐다.

조윤성·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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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성호 담수하면 제2의 시화호 된다”

조윤성·황영민 2016년 11월 25일 

공식 연구결과 발표...바다·호수 이분화 활용 등 제안

▲ 화성호. 사진=화성시 제공
 담수 면적만 1천730만㎡에 이르는 화성호(옛 화홍호)를 담수화하면 ‘죽음의 호수’로 변했던 시화호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학교 연구개발단은 시화호 방식대로 화성호에도 배수갑문을 만들어 바닷물을 부분적으로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호수의 수질을 관리하면서 농업용수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바닷가 쪽 호수는 바다, 내륙쪽 호수는 저수지로 만드는 방법인데, 서울대학교는 바닷물 유통량만 조절하면 호수를 절반으로 나눠서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성호는 호수와 간척지까지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 6천만㎡에 달한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화성호·탄도호 및 인근 간척지의 친환경적 이용·관리방안’ 최종 용역결과를 경기도와 화성시 등에 보고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경기도와 화성시가 공동 의뢰한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화성호를 담수화할 경우 2014년 평균 6.7㎎/ℓ(보통)인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10년 뒤인 2024년에는 8.01㎎/ℓ(나쁨)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질 기준 COD 6~7㎎/ℓ 이하는 ‘보통’, 7~8㎎/ℓ 이하는 ‘약간 나쁨’, 8~10㎎/ℓ 이하는 ‘나쁨’에 해당한다. 

반면, 바닷물을 유통시키면 6.98㎎/ℓ(보통) 로 0.22㎎/ℓ높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수질을 측정하는 또 다른 기준인 TP(총인)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담수화하면 평균 0.085㎎/ℓ인 TP가 0.097㎎/ℓ까지 높아지는데 반해 바닷물을 유통시키면 0.067㎎/ℓ으로 감소할 것으로 서울대학교는 예상했다.

서울대학교는 보고서에서 화성호 간척지 4천492만㎡를 논·밭농사와 원예농업용으로 활용해 농업용수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조만간 정부에 이번 용역 결과를 전달하고 담수화 포기를 요구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 정책대로 화성호가 100% 담수화되면 제2의 시화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불안감이 지역사회에 팽배한 상태”라며 “이번 용역 결과 화성호 간척지에서 필요한 담수는 호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담수로도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조윤성·황영민기자/jy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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