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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사주단자 보낸 민주 “내달 25일까진 답이 오겠지요”

안철수에 사주단자 보낸 민주 “내달 25일까진 답이 오겠지요”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한 진한 러브콜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표현 쪽으로 선회했다. ‘나올 거면 언제까지 나오라’는 식의 일방통행식 소통을 자제하고, 안 원장 측 뜻을 따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비방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경고한 데 대한 민주당식 화답인 셈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세팅은 7월 25일 끝내려고 한다. 원샷 경선을 하려면 안 원장이 그때까지 들어와야 한다”며 “강요할 수는 없고, 본인 판단이다. 그 쪽도 판단을 해야 하니까 우리의 일정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 측에 경고성으로 읽힌 종전 발언을 의식한 유화적 제스처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추월한 것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원래 앞서다 뒤졌다가 다시 앞선 것”이라며 “총선에서 안 원장이 뉴스에서 빠져있었지만, 이제 다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지지자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와 오버랩된다”는 말로 은근한 구애를 펼쳤다.

안 원장 측도 민주당의 유화된 제스처에 오해가 풀린 분위기다.

유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용을 (풀 텍스트로) 읽어보니까 그런 (경고성)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우리에게 답하라는 게 아니고 이런저런 전제를 설명한 것으로 이해되더라”고 말했다.

민주당 러브콜에 적극적으로 답할 의사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없다”며 “(답할지) 여부는 안 원장이 결심이 서면 판단할 상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답 없는 안 원장이지만, 야권 내에서는 7월 중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다수다. 민주당 경선 일정도 그렇지만, 여론조사 1~2위 경쟁구도가 또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 48.0%, 박 전 위원장 47.1%로 안 원장이 소폭 앞섰다. 오차범위(±2.5%포인트) 내지만 같은 조사에서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지난 3월 이후 처음 역전됐다. 4ㆍ11 총선 이후 하락세이던 안 원장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반면, 박 전 위원장은 당내 갈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야권의 한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대거 출마를 선언하고, 안 원장이 마지막에 등장하면 최적화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적 검증 과정 등을 고려하면 지금 나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서전의 출간 시점은 7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교수는 “마지막 원고를 정리 중이다. 7월 내엔 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