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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수원역 환승센터

전철에 손님 뺏길라… 수원역환승센터 정차 않겠다는 버스업체 - (사진은 연합뉴스 인용)

전철에 손님 뺏길라… 수원역환승센터 정차 않겠다는 버스업체 - (사진은 연합뉴스 인용) 

신병근 bgs@joongboo.com 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수원역환승센터(환승센터)가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인 가운데 수원지역 버스업체들이 시민편의 등을 외면한 채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환승센터를 기종점(起終點)으로 이용할 예정인 시내 버스업체는 7~8개로, 이들 업체는 지난 20일 시가 주관한 ‘수원역 환승센터 노선조정회의’에서 환승센터 준공에 따른 노선 변경 시 고객 감소 등의 요인으로 수익이 줄어든다는 명분을 들어 강력 반발했다. 심지어 일부업체는 환승센터를 경유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는 등 사실상 환승센터 사업 동참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현재 시내 운행중인 1천200여대 버스 중 300여대가 기존노선에서 수원역환승센터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들 버스업체는 기존 노선에서 환승센터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될 경우 버스 이용객들이 환승센터와 200~300여m 거리의 수원역 내 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 수익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 버스업체 관계자는 “분당선, 신분당선 개통 이후 버스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향후 수인선이 개통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노선 변경으로 이익이 감소한다면 완강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 버스업체 관계자는 “시 주관의 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들 모두 노선 변경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며 “환승센터가 수원역 인근의 혼잡한 교통난을 얼만큼 해결할 지, 기대 효과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버스 업체들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수원역 버스 승강장과 환승센터 간 거리는 200~300여m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불편해 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교통혼잡 해소 및 시민편의를 위해 업체들이 오히려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병규 수원시 대중교통과장은 “분당선 개통 사례에서 보듯 환승센터 개통 후에도 버스 수익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생명인 버스업체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시민편의와 환경개선 등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750억원이 투입된 환승센터는 하루 평균 수원역 이용객(36만9천명)의 23%인 8만6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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