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수원화성(기타 문화재 종합

53회 수원화성문화제 '인인화락', 창덕궁~화성 47.6㎞… 다시 걷는 정조의 길

53회 수원화성문화제 '인인화락', 창덕궁~화성 47.6㎞… 다시 걷는 정조의 길

이주철 jc38@joongboo.com 2016년 09월 30일 금요일
          
  

‘2016 수원화성(華城) 방문의 해’의 정점을 찍을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인인화락(人人和樂)’의 주제로 다음달 7~9일 수원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수원시는 소통, 나눔, 공감의 소주제로 올해 행사를 기획했으며 기존 수원지역 구간에서만 시행하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역대 처음으로 서울과 수원을 잇는 47.6㎞ 전 구간에서 펼칠 계획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정조대왕 능챙차를 비롯 개·폐막연, 혜경궁홍씨 진찬연, 수원화성 축성체험,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夜操)’ 등 33개 행사, 63회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관람위주의 행사가 아닌 시민참여형 대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수원시의 간판 축제, 수원화성문화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정조의 꿈이 곧 수원의 꿈

수원시는 정조의 효(孝) 사상을 고취하는 동시에 축성 220주년을 맞는 수원화성을 세계적 관광명품으로 내세우면서 정조의 꿈을 조명하기 위한 수원화성문화제를 마련했다.

다음달 6일 전야행사에서 분위기를 북돋아 7일 개막연을 시작으로 3일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인인화락(人人和樂)’을 주제로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된다.

‘소통과 나눔, 공감’을 부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 행사장은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수원문화재단 홍보관을 주 행사장으로 한다. 보조행사장은 팔달문 시장거리 축제 등이 진행될 수원남문시장, 수원등불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오토마타 전시, 수원천 특별사진전 등이 진행될 수원천 일대(화홍문~구천교 구간), 통닭거리와 공방거리, 로데오거리, 문구거리, 벽화골목, 생태교통마을 등 지역명소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축제 전야행사는 행궁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정조대왕 나들이와 각종 전시회를 통해 눈으로 이번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축제 첫 날인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90분 동안 국궁터에서 진행될 개막연은 웅장함을 강조, 주제공연과 공식행사,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일정별로 보면 7~8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이 진행된다. 진찬연 원형을 존중하고 고증을 바탕으로 재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축제가 열리는 7~9일 3일간 오후 1~2시에는 화성행궁 낙남헌에서는 친림 과거시험이 치러진다. 정조 때 무과를 재현한 것으로, 당시 엄중하게 치러지는 과거시험을 엿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응시 참여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또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원화성에서 놀자’는 행궁광장에서 창룡문까지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체험할 수 있고, 조선시대 무예와 수원화성 깃발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연무놀이’, 당시 기중기를 이용한 건축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원화성 축성체험’, 일반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광장연희 한마당’ 등 외에도 ‘대령숙수의 궁중별미’, ‘취재파일 김홍도의 민생보고’, ‘정조대왕의 철학, 만인(萬人)이 품다’ 등 방문객들이 행사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유료 프로그램인 ‘정조, 음악과 이야기’, ‘밤이 들려주는 정조이야기, 행궁 야사(夜史)’, ‘정약용의 행궁 미스터리를 풀어라’, ‘조선 공방체험’ 말고도,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국제다매도시의 밤 / 세계의상 페스티벌 ▷오방천놀이 / 신명난장! 대동놀이 ▷정조대왕 나들이 ▷수원화성 깃발전 / 깃발체험전 등 즐길거리들로 3일간이 즐겁다.



▶역사.전통.예술을 주제로 한 무예공연

현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정조 당대에는 군사시설이기도 한 만큼 이번 축제에서는 야외공간을 무대로 무예 공연이 펼쳐진다. 무예와 무용, 빛과 색, 음악과 영상이 어우리져 시각.청각적 입체감을 극대화해 제작됐다.

공연은 다음달 8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9일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창룡문 연무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예24기를 중심테마로 박진감 넘치는 대형야외공연으로 정조대왕 능행차와 연계해 진행된다.

공연은 ▶정조가 친위부대 ‘장용영’을 창설하게 된 배경 ▶훈련 과정 ▶가상적군과 교전 ▶마상무예 ▶장용영 군사들을 치하하는 정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거리를 토대로 짜여졌다.

수원시립공연단(40명)과 전문무용단(20명), 용인대 무도시범단(100명)과 태권도시범단(20명) 등 대규모 공연진이 출연한다.



▶효(孝) 사상이 깃든 풍성한 공연

이번으로 53번째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진행될 혜경궁 홍씨 진찬연은 1795년 정조대왕 화성능행 당시 궁중정재공연을 재해석해 재연한다.

궁중음악과 무용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축제 방문객들은 마치 221년 전 화성행궁 분위기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다.

다음달 7일과 8일 오전 11시~낮 12시 1시간 가량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릴 혜경궁 홍씨 진찬(회갑)연 재현 공연에는 의례출연과 국악단, 무용단 등 모두 120명의 출연진이 궁중 공연을 펼친다.

정조와 혜경궁 홍씨 등 주요인물이 등장하면 수주(壽酒)를 하사하고 치하를 낭독한 뒤 잔치를 선포하면서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이어 30분간 궁중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혜경궁 홍씨 진찬연에는 3천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등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전체 행사 중 기억에 남는 행사 3위, 외래방문객 가장 만족한 행사 2위, 수원시민 가장 만족한 행사 6위로 손꼽혔다.

또 혜경궁 홍씨 진찬연 안에는 100세 어르신을 위한 양로연도 열린다.

과거 궁중공연 속 양로연을 통해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 사상의 제일 가치인 가족사랑을 시각적 효과로 나타내는 효과도 기대된다.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날인 다음달 9일 오전 11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100세 어르신 6분을 위한 양로연에 염태영 시장이 참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헌화, 헌주, 장수지팡이를 어르신들께 증정한다.


이주철·신병근기자/jc38@joongboo.com
영상=류준

 



 

<저작권자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