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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다 해결"…이색 커뮤니티시설 '눈길'

"아파트 단지에서 다 해결"…이색 커뮤니티시설 '눈길'

가족캠핑장·코인 세탁실·워터파크·암벽등반 시설 등 다양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살기 편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놀이터,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일색이던 단지 내 입주민 편의시설도 점차 다양화하는 추세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여러 가지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나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화 커뮤니티시설이 최근에는 일반 아파트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입주를 시작한 '천안 불당 지웰푸르지오'(682가구)는 단지 안에 목재 데크를 설치한 가족캠핑장을 조성해 청약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끌었다.

또 일반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북카페와 코인 세탁실도 설치해 입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904가구)는 교육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겨냥해 조선에듀케이션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단지 내에 문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을 조성했다.

최근 분양한 신규 단지들은 더욱 이색적인 커뮤니티시설로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10.0 1단지'에는 아이들을 위한 워터파크가 조성된다.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라 수중 미끄럼틀 등의 시설을 갖춘 사설 워터파크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공급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신동탄 롯데캐슬'은 입주민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를 통해 외국어, 방과 후 지도, 심리·독서·상담, 음악, 미술, 체육, 의료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문성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하반기에도 특별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9월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660가구)에는 아파트 최고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있는 사직구장도 내려다보여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GS건설[006360]이 9월 말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단지 내에 입주민 전용 실내 수영장을 설치하고 욕탕 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000720]이 이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단지 내에는 높이 8m 규모의 실내 암벽등반 시설이 설치된다.

또 방음시설을 갖춘 아트룸(ART Room)이 마련돼 취미로 악기 연습을 할 수 있고, 연회장과 개인 스튜디오 등도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내 커뮤니티시설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연회장, 학습관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며 지역 상권을 위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주민의 반응이 좋다"며 "수요자들도 점점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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