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의 유니크한 환경학개론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케티스버그에서 한 말이다.
‘환경의, 환경에 의한, 환경을 위한’ 정책을 쉴새없이 쏟아내는 한국 시장으로 염태영 수원시장이 꼽힌다. 그는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환경에 ‘올인’ 한 시장으로 손색없다.
염 시장은 틈나는대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자전거를 탄 도시풍경를 꿈꾼다. 그는 민선6기 시민약속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공영자전거 6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5㎞ 미만의 단거리 자동차 이용 수요를 공영자전거로 대체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그는 수원시를 세계적인 ‘환경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유니크’한 환경정책을 쏟아내고있다. 수원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중 인구 130만명으로 1위다.
염 시장은 지난 2011년 ‘환경수도’를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대비 40% 감축한다.
그는 수원천을 21년만에 자연하천으로 복원했다. 국내 하천관리의 새로운 롤모델로 인정받았다. 도시재생사업, 태양열 주택 지원, 친환경 노면전차 추진,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와 중수도 사업 등 다양한 탄소 저감정책도 과감하게 선보였다.
사실 그는 환경전문가다. 시장이 되기 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만들어 활동하고, 푸른경기21, 전국의제 등을 통해 지역 환경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환경쪽에선 선구자적인 인물로 꼽힌다. 염 시장은 최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로부터 ‘세계환경도시상’을 받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이클레이, 유엔해비타트와 공동주최)은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 설정의 세계 최초의 실험이었다.
수원시 행궁동 2200가구 주민 4300명이 차 없이 한달간 생활하는 생태 교통 현장드라마를 전 세계에 생생하게 보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민관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였다.
수원시 아토피 센터,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생태환경체험 교육관 건립 등 환경교육 인프라도 구축했다. 전국 최초 도심형 아토피센터를 건립해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레인시티(Rain City) 수원 사업 추진은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한 물 순환 체계 개선으로 재해 예방 및 효율적 수자원 활용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린 인프라 개념을 반영해 곳곳에 재활용 저장시설과 옥상·노면·잔디 등 살수 자연생태계·녹지 확충, 도심사막화·열섬 개선 사계절 가로 경관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국제 환경 협력 및 활동 추진함으로써 기후등록부(cCR)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해 도시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국제협력활동도 이끌었다.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생태교통 수원총회, 독일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 등 ODA사업, 국제기구, 환경도시와의 교류·협력을 맺었다. 한국의 프라이부르크 시로 위상을 확산하고있다. 화장실 문화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염 시장은 최근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인공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실험실에서 번식시킨 개구리를 인공으로 조성한 습지에 풀어뒀는데 동면을 마친 수원청개구리들이 무사히 살아남은 것이 확인됐다. 수원시의 캐릭터 ‘수원이’는 수원청개구리를 상징화한 것이다. 장안구 율전동엔 수원청개구리 공원도 있다.
그는 지난 5월 수원시청사에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구축했다. 스마트그리드스테이션(SG 스테이션)은 전기제품 기술에 IT기술을 접목해 전력망을 지능화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전력망을 말한다. 피크전력의 5%, 연간 전력사용량의 5%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30년생 소나무 약 4000여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양인 26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염 시장은 “세계 도시인들이 부러워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처럼 수원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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