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소년육성재단(이사장·임광진)이 운영하고 있는 '새천년
수영장'의
강사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최근 대거
사직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영장
수강생들은 강제로 합반되거나 강사
부족으로 부실한
강습을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7일
수원시와 재단 등에 따르면 전체 13명의 수영강사 중 11명의 강사들이 올초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월급여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3명이 최근 집단 퇴사했다.
또 지난 10여년동안 수영강사들을
관리했던 A팀장 역시 강사들과의
마찰과 부적절한 금품을 수수했다는 소문이 돌자 지난달 자진 사퇴했다.
B 강사는 "그동안 2교대로 하루에 8시간씩 6일을 일해 봐야 170만~180만원밖에 못받았는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고 나서는 월급이 130만~140만원으로 줄어들었다"며 "
생계유지를 위해 수영 강습이 끝나고 대리
운전기사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수영강사들의 월 기본급이 35만원 정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명절 휴가비,
정액 급식비,
가족수당 등이 신설돼 총액으로 봤을 때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강사들이 퇴사한 것은
급여체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사들은 "명절은 도래해야 하는 것이고,
가족수당 등을 신설했지만 못받거나 적게 받는 강사도 있다"며 "우선은 매월
생활이 전혀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재단측은 대체 강사를 구하지 못한채 수강생들을 일방적으로 합반시키는 등 파행 운영, 애꿎은 수강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한 수강생은 "지난달
갑자기 강사들이 그만두면서 실력이 안맞는
사람들끼리 합반을 하고 있어 수영을 그만둘까 생각중"이라며 "얼마전에는 강사들이 2주간이나 수영장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바깥에서만 수강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