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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권주자 잇단 공약발표…경쟁 본격화

새누리당 당권주자 잇단 공약발표…경쟁 본격화

김재득 jdkim@joongboo.com 2016년 07월 25일 월요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여주·양평) 김용태, 이주영 의원은 24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당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서 비박계 정 의원은 대선전 개헌과 상향식 공천 법제화를,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과 기초의원 공천 폐지, 범 친박계 이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과 상향식 공천, 지구당 부활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초선 비례대표인 최연혜 의원이 여성 몫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면서 이은재 의원과 2파전 구도가 형성됐고, 남성의원은 함진규(시흥갑) 이장우, 강석호, 정용기, 조원진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지금 폐허가 되었다”면서 “천막당사의 정신을 이어 당원과 국민이 강한 새 집을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 공천권 포기와 선거구제 개편,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3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중앙당 공천권을 전면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면서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명문화해 어떤 세력도 사익을 위해 공천권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개헌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에게 개헌을 제안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도 정 의원은 ▷수평경제개혁위 설치 ▷책임당원 당무 참여 ▷주 1회 시도당 순회 연석 최고위회의 개최 ▷현장 당정회의 ▷당원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도 이날 ‘새누리당 혁신 8대 약속’을 제시한 뒤 “현장에 답이 있다”며 “새누리당의 현장은 여의도가 아니라 전국이다. 연중 상시 전 당직자 동원해 현장에서 정책·입법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모든 국회의원에게 의무 할당하겠다. 엄중히 평가해서 나중에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함께 광장에서 국민공천제를 당당히 실천할 것”이라며 상향식 국민공천제의 재추진을 다짐했고, “지방자치제가 대민 민주주의 근간”이라며 시·군·구의회 의원에 대한 공천 폐지를 약속했다.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도 투명한 감사를 조건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의원도 오찬 간담회와 당사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새누리당’을 만들겠다”면서 “당의 운영, 인사 등을 계파를 초월해 행하겠다”며 계파를 초월한 공천제도 전면 재검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전대는 계파 대결구도로 가면 안된다”며 “이미 공천이 오래 전에 다 끝났고 선거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대화합을 하는 전대를 앞두고 분란을 확대시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제의 기본원칙을 지키면서도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주관적인 개입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며 “객관적인 지표와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수치화해 모든 공천자가 수긍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헌론에 대해 “1987년 헌법은 맞지 않는 옷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며 “대통령 책임제를 유지하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는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이 가장 실현 가능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 의원과 최고위원 도전에 나선 함진규 의원은 지구당 부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도 ‘지구당 부활’ 내용 담은 정당법 개정안 내달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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