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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비박단일화 첫 관문 통과… "위대한 대통령 만들어 큰 길 열자"

정병국, 비박단일화 첫 관문 통과… "위대한 대통령 만들어 큰 길 열자"

홍재경 nice@joongboo.com 2016년 08월 01일 월요일

정병국·한선교·이주영·주호영·이정현, 여 당권주자 창원서 합동연설회

▲ 31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선거인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새누리당은 31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영남지역 선거인단과 당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 대표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당의 개혁과 계파청산을 전면에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조 친박에서 탈박한 4선의 한선교(용인병)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남은 1년에 목숨을 바치겠다”며 “박근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며 나는 어떤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에 당선되면 곧바로 성주로 가 계란을 맞고 밤새 주민들과 토론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박계 대표주자인 5선의 정병국(여주·양평) 후보는 “그간 몇몇 지도부가 당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며 “그 갑질의 극치는 4·13 공천파동이며 이제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박 대통령을 새누리당의 대통령이 아니고 친박만의 대통령도 아닌 위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내년 대선에서 큰 길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김용태 의원과 벌인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비박계 대표주자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정 후보는 단일화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 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지금부터 새누리당에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정 후보는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이제 떠나간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이는 민심에 역행하는 반혁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계파싸움을 완벽히 없애버리겠다. 화합과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며 “특정계파의 수장이 아닌 계파를 초월해 모든 당원을 대표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는 친박계 이정현· 이주영 후보를 각각 현 정권의 불통의 책임자와 세월호 사건으로 국정 동력을 상실케 한 원인자라고 비판했다.

주 후보는 “당원과 국민은 안중에 없이 무지막지하게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세력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난 공천파동에서 최대 희생자가 된 저 주호영이 당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바로잡고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비박계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판세를 살피면서 정 의원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호남 출신 3선 의원임을 강조하며 “제가 당선되면 호남 출신 최초의 보수정당 당 대표가 된다. 새누리당이 영남당이 아니라 전국당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한 번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재경/nic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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