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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박근혜…줄탈당 이어질까

'내우외환' 박근혜…줄탈당 이어질까
기사등록 일시 [2012-03-08 15:58:00]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룸에서 열린 KAIS(한국국제정치학회) 2012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park7691@newsis.com 2012-02-28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우외환에 처했다.

19대 총선이 34일 앞으로, 대통령선거가 28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는 공천에 반발하는 비박(非朴)·반박(反朴)세력이 탈당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야권에서는 대권 라이벌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한명숙 대표가 연일 맹공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여권 원로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최근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와 함께 반박·비박 세력, 민주당 구민주계 등을 규합해 새로운 중도·보수정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김 의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여러 세력이 연대한 중도보수 성향의 정치세력을 만들어보자"고 권유했다. 또 안상수 전 대표, 정의화·원희룡 의원,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등과도 접촉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자유선진당 측과도 연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장과, 지난 2일 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의 한광옥 상임고문이 모두 지난해부터 김 의장과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한 논의를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랜기간 침묵을 지켜온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도 8일 작심한 듯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번 18대 국회에서 한 차례도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서지 않고 발언을 아껴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스템 공천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 당내 반대진영 제거를 위한 공천이 아닐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평소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박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낭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동료 친이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번복을 요구하지도, 탈당을 시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친이계의 탈락이 계속 이어질 경우 이 의원이 탈당을 결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원로인 박찬종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재오 동지, 민주화투쟁으로 10년의 감옥을 살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친이계 좌장으로서 박근혜 위원장의 '공천의 은혜를 입은 것이 오히려 화(禍)를 부르고 있다"는 글을 올려 결단을 촉구했다.

친이계인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도 이날 "한풀이 보복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고, 정몽준계인 전여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 비대위원장은) 정체성이 없어요. 대통령 병 환자입니다"고 말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지사측 역시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모양새다.

친이계 인사들은 새누리당에서 20~30명이 탈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높다고 공공연히 말을 한다.

야권의 대권 라이벌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명숙 대표 등도 연일 박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문 상임고문은 7일 입장 발표문을 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철학은 밀어 붙이기로 일관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권위주의 정치 철학"이라며 "박 위원장은 유신독재와 그 시절 인권유린에 대해 한 번도 잘못된 것이 있다고 시인한 적이 있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는 것인지 거꾸로 제기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문제를 거론하며 "유족에게 돌려줄 것이 아니라면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 관련이 없다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힐난했다.

한명숙 대표 역시 지난달 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박 위원장이 부산의 민심을 듣고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제주 구럼비 바위 폭파와 부산일보 사태 등으로 여권에 대한 젊은 층의 여론도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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