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경기도의원 "대선 콩밭 남 지사와 연정 '글쎄'" 공개 제안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수석부대표에 이어 같은 당 의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 면전에서 '경기 연정(聯政·연합정치)'을 '대권 연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의원은 나아가 "2기 연정을 하려거든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해라"라고 공개 제안해 남 지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도의회 서영석(더민주·부천7) 의원은 15일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기도지사만 되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해 도민의 고민이 깊다. 마음이 콩밭에 있는 남 지사와 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도민을 위한 연정은 대선을 위한 이미지용이 아니라, 도끼로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이 대선의 정치적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제2기 연정 계약서(합의문)의 첫 줄은 대선 불출마 선언이 담겨야 한다"며 "그래야 진정성이 담보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연정을 위한 남 지사의 제도적인 노력은 무엇이었고, 안정적인 연정 체계를 위해 어떤 제도적인 대책을 만들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달라"고도 했다.
연정의 한 축인 더민주 의원들이 14일 1기 연정 평가 토론회에서 연정의 긍정·부정적인 면을 평가한 뒤 2기 연정을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2기 연정'의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2기 연정 합의문에 대선 불출마 선언을 넣자는 공식 제안에 남 지사가 어떠한 답을 줄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종석(부천6) 더민주 수석부대표도 이달 7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내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 나설 계획인가, 아니면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인가"라고 남 지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 수석은 또 'G-MOOC·경기온라인대중공개강좌' 윤여준 단장 임명, 민경원 전 도의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상임감사 선임,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내정 등을 예로 들어 "연정이 대권 연정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명백히 대선을 겨냥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즉답은 피한 채 "도민을 위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연정을 추진하도록 의회를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연정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더민주 대표단은 19일 의원총회에서 '2기 연정 협상, 대표단 위임의 건'을 상정해 추인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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