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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권연대 논의… 野 3당 견해차 '산통'

인천 야권연대 논의… 野 3당 견해차 '산통'

정의당 경선추가 더민주 부정적
국민의당 전략공천 요구 쟁점중
일정 감안 오늘까지 결정 내려야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6-03-2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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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추진되는 야권연대 논의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의 견해차로 진통을 겪고 있다. 총선 후보자 등록이 임박한 상황에서 각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그래픽 참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정의당 인천시당과의 연대논의를 통해 중·동·강화·옹진, 부평을, 연수을 선거구 등 3곳에서 후보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남구을 선거구를 정의당 전략공천 지역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정의당이 추가로 요구한 남동을 선거구 후보단일화 경선에 대해선 더민주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정의당 시당 관계자는 "더민주는 남동을 경선이 빠진 연대 안을 중앙당에 제출한 상태고, 우리는 남동을을 포함한 연대 안을 (중앙당에) 제출했다"며 "더 이상 시당 간 협의가 어려우니 판단해 달라고 중앙에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 시당 관계자는 "4곳 선거구(중동강화옹진, 부평을, 연수을, 남구을)에 대한 시당 간 합의가 있었던 만큼, 중앙당 간 논의에서도 시당의 합의 내용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뒤늦게 야권연대 논의를 시작한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더민주 시당과 계양을 선거구를 단일화 지역에서 논외로 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부평갑·남구갑 선거구 등 두 곳을 국민의당 전략지역으로 협의해 보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중재안에 대해 견해차가 큰 상태다.

국민의당 시당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더민주 시당은 계양을 선거구를 제외한 전 지역 단일화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 시당 관계자는 "야권분열의 책임이 더민주 측에 있는 만큼,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더민주가 중재안을 거부하는)지금으로선 추가적인 연대 논의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했다.

더민주 시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수도권의 당대 당 연대 논의를 하지 않기로 한 만큼, 당대 당 전략공천을 논의할 시기가 지났다"며 "경선으로 단일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정가에선 야권이 연대를 하기로 하더라도 여론조사 등 경선을 위해선 2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후보자 등록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22일까지는 연대여부가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 서구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순목 예비후보는 21일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구갑에 유길종 후보를, 서구을에 허영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