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사업 축소...설계비 또 나간다 '예산낭비 논란'
여종승 yjs4994@joongboo.com 2016년 03월 04일 금요일
6년 지연...사업비 122억 증가
국비 지원 없어 규모 줄였지만 용역비 9억 추가 발생 '예산 낭비'
3일 김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월곶면 조강리 일원에 국비 123억 원과 시비 150억 원 등 총 273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평택생태공원은 높이 54m의 전망타워를 비롯 생태전시관, 평화광장, 야외무대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높은 전망대가 들어설 경우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군부대와 협의가 늦어져 사업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효율화 관련법과 물가 인상, 군부대와의 협의 지연 등으로 6년 여 동안 사업이 연기되면서 당초 사업비(273억 원)보다 122억 원이 증가한 395억 원으로 늘어났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사업의 예산증액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비 추가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후 사업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라는 요구에 따라 최근 당초 사업비( 273억 원)한도 내에서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규모도 축소 변경했다.
이처럼 애기봉 생태공원조성사업이 사업비 문제로 오락가락하자 기존 설계비 4억5천만 원 외에 9억 원의 추가 설계비가 필요해 예산낭비가 불가피해졌다.
이진민 시의원은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조성사업은 시민의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으로 전체 사업비의 3분의 1이 변경되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 축소에 따른 설계용역비도 이중으로 지출돼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 생태공원조성사업이 군부대와의 협의과정에서 길어지다 보니 사업도 장기화돼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며 “여기에 국비 추가지원도 무산돼 현재 시 재정형편상 123억원의 사업비 추가 투입이 어려워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통상 사업비 예산를 세울 때 일반적인 설계용역 기간인 1년으로 예측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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